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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질 일자리 부족… 청년이 떠난다

성지영 인턴기자
등록일 2024-10-29 19:46 게재일 2024-10-3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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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제조업 중심·신산업 부재 등<br/>대구, 청년 고용률 전국 최하위권<br/>경북, 정규직 줄고 비정규직 늘어

◇ 대구 청년 고용률 전국 최저

경북에 고부가가치 산업이 부족해 청년 이탈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최은석 국회의원(대구 동구·군위군갑)은 24일 오전 대구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국정감사에서 “전국 시·도별 청년 고용률을 보면 대구가 전국 최하위”라며 “지역 청년들에게 제공되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 청년들이 지역을 많이 떠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이 이날 공개한 ‘2024년 3/4분기 시·도별 청년 고용률’을 보면 전국 평균 청년 고용률은 46.4%다. 대구는 36.6%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다. 이어 세종 36.9%, 경남 37%, 전북 38% 순이다.

매년 대구경북지역을 떠나는 연평균 청년 인구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최 의원이 공개한 ‘대구경북지역 연도별 청년(15~34세) 유출 추이’를 보면 △2019년 2만4273명(대구 1만2746명, 경북 1만1527명) △2020년 2만6849명(대구 7882명, 경북 1만8967명) ∼2021년 2만471명(대구 1만2125명, 경북 8346명) △2022년 1만9722명(대구 7302명, 경북 1만2420명) △2023년 1만7000명(대구 7568명, 경북 9432명) △2024년 3분기까지 1만2705명(대구 5950명, 경북 6755명)이 지역을 떠났다.

최 의원은 “대구지역의 전통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와 신산업 부재도 청년 일자리 창출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상반기 청년 유출 추이만 보더라도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권태용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장은 “집행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한계는 있지만, 대구시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5대 신성장 산업이 4차 산업혁명과 관계있는 업종에 도움이 많이 가도록 운영 기준을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청년층 유출과 관련해서는 공동연구와 세미나 등을 하며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정규직·비정규직 일자리 모두 줄어들어

22일 통계청은 ‘2024년 8월 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 8월 전국 임금근로자는 2214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18만9000명 늘어난 수치다. 같은기간 정규직은 14만7천명 줄어든 반면 비정규직은 33만7000명 급증했다. 이로 인해 비정규직 비율은 전년 보다 1.2%포인트 상승한 38.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구 전체 임금근로자는 93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97만9000명) 4만7000명이나 줄어 들었다. 비정규직은 38만6000명에서 35만3000명으로 3만4000명 줄었고, 정규직도 59만3000명에서 57만9000명으로 1만4000명으로 모두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경북 지역 경우 임금근로자 수가 90만 6000명에서 93만 2000명으로 2만6000명 증가했다. 다만 정규직은 줄고(6000명), 비정규직(3만3000명)만 늘어난 형태를 띠었다.

/성지영 인턴기자 thepen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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