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공항건설 사업의 핵심인 22번째 케이슨 거치작업이 완료됐다.
해상 케이슨 거치를 담당하는 흥우산업(주)에 따르면 14일 울릉도공항건설현장에서 22번째 케이슨 거치를 완료했다.
바다를 메워 활주로를 건설하는 울릉공항은 케이슨 거치가 가장 핵심 공사로, 총 30함(전체 약 900m·1함 대체로 가로·세로 32m, 높이 24.0m)이 설치된다.
케이슨 거치 작업은 지난해까지 18함이 진행됐고, 올해 4함을 추가해 지금까지 모두 22함이 완료됐다. 지난 2021년 5월부터 시작된 케이슨 거치는 오는 11월 완료할 계획이다.
시멘트 구조물인 케이슨은 1함 규모가 아파트 15층 정도이고, 무게가 약 1만 2700t~1만6000t에 달한다. 포항서 제작해 예인선을 이용해 울릉도 현장으로 옮긴다.
따라서 포항영일신항만 케이슨 제작 장소에서 울릉도 현장까지 이동하는 동안 파도가 1m 이하에 바람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해상 기상이 아주 좋을 때만 작업이 가능하다.
현재 22함이 거치됐고 울릉(사동) 항 동방파제 사이에 5함이 포항에서 운반돼 가거치된 상태여서 총 27 함이 동해바다를 건너왔다.
포항영일신항만 케이슨 거치 장에는 완공된 3함이 남아 있다. 앞으로 동해 상에 파도가 잔잔한 시기에 맞춰 3함 만 옮기면 케이슨이 동해바다를 건너오는 어려운 공정은 마무리된다.
울릉도에 옮겨 놓은 케이슨은 바다 속 사석으로 지반을 만들고 평탄작업 등 기초 작업이 끝나는 대로 거치가 완료된다. 케이슨은 약 20m는 바다 속으로, 4m는 수면에 올라오게 하는 정교한 작업 과정을 거쳐야 한다.
케이슨이 중요한 것은 울릉공항 활주로 건설을 위해 바다를 메울 때 여기에 들어가는 사석 유실을 막고자 먼저 호안(護岸.revetment)을 구축해야 하는 가장 핵심 공정이다.
이와 함께 바다를 메우는 가두봉 절취는 작업량 915만㎥ 중 9월 말 기준 247만㎥를 절취해 현재 27.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안으로 312㎥를 절취할 계획이다. 이 공정은 2025년 2월 완료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더디게 진행되는 작업이 해상매립공사다. 바다 다짐을 통한 해상매립공사는 전체 827만㎥ 중 9월 말 사석 76㎥를 투하했고 66만㎥ 매립을 완료해 8.1%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바다를 메워 활주로를 건설하는 울릉도공항은 총 길이 1천260m의 호안을 축조한 후 울릉(사동) 항 동방파제와 호안 사이를 메워 건설하는 것으로 설계됐다.
총 길이 1260m의 호안 중 사석경사제축조 호안이 364m, 케이슨축조 호안이 900여m(1함 30함x30m)다. 사석경사제축조 호안은 이미 완료하고 해면에서 23m 높이는 작업 및 매립에 들어갔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