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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마약류 근절 위해 힘 모은다

이곤영 기자
등록일 2024-10-03 19:53 게재일 2024-10-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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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7개 기관 모여 ‘중독 예방·치료’ 업무협약 체결<br/>‘확산방지 지역사회 네트워크 구축’ 심포지엄도 열어

갈수록 마약사범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사회에서도 마약류 중독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검찰청 2023 마약류범죄백서에 따르면 전국 마약사범수는 2019년 1만6044명에서 2023년 2만7611명으로 최근 5년간 72%가 증가했다.

특히 2023년의 10대 청소년과 20~30대 마약류 사범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2023년에는 10대 마약사범이 1477명으로 2022년 481명 대비 세 배 가량 급증했고, 20~30대 마약사범도 1만5051명으로 2022년 대비 42.7%가 늘어나 10대 청소년과 20~30대의 마약중독 현상이 심각하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성별로 보면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2023년에 8910명으로 2022년 대비 79.4% 증가했으며, 전체 마약류 사범의 32.3%를 차지했다.

대구지역 마약사범수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대구 마약사범수는 2019년 575명에서 2023년 1118명으로 94.4% 증가해 지역사회 마약류 중독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구시와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대구지부는 2일 호텔라온제나에서 마약류 중독 확산에 대비해 검찰청, 경찰청 등 7개 유관기관간 협력 강화를 위해 ‘마약류 중독 예방·치료를 위한 업무협약 및 심포지엄’을 가졌다.

이날 대구시, 대구시교육청, 대구지방검찰청, 대구경찰청, 대구의료원, 대구시 약사회,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대구지부 등 7개 기관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취약계층 마약류 중독 예방교육, 중독자 조기 발견 및 치료 네트워크 구축, 마약류 중독 예방사업 홍보에 협력하기로 했다.

심포지엄은 ‘마약류 확산방지를 위한 지역사회 네트워크 구축’을 주제로 천경수 계명대학교 약학대학 교수가 좌장을 맡아 1,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마약류 확산방지를 위한 지역사회 역할’에 대해 김영호 을지대학교 중독재활복지학과 교수가 기조강연을 했으며, 2부에서는 △마약류 예방 및 치료보호를 위한 정책방향(김흥준 대구광역시 보건의료정책과장) △마약류 사범 ‘사법-치료-재활 연계모델’ 제도(이영호 대구지방검찰청 마약전담검사)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제도(박승현 대동병원 부원장)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대구지부 역할 및 계획(이향이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대구지부 지부장)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이향이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대구지부 지부장은 “최근 들어 젊은층의 마약류 사용자 급증이 심각한 상황으로 지역 내에서 마약류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들이 함께 모여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한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정의관 대구광역시 보건복지국장은 “오늘 협약식 및 심포지엄이 지역사회 마약류 중독문제에 대한 유관기관 소통과 협력 강화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마약류 중독에 따른 문제는 사회 구성원 모두의 책임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마약으로부터 안전하고 건강한 지역사회 구현을 위해 힘쓸 것이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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