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풍기인삼축제’ 5일 개막
500여 년 소백산 기슭 골골마다 인삼향이 감도는 고장 영주시.
조선 중종 36년인 1541년에 풍기군수로 부임한 주세붕에 의해 재배삼의 시배지가 된 풍기, 500여 년을 이어오며 인삼의 생명력, 인류 행복, 미래 산업으로 성장을 거듭하며 발전해 오고 있다.
영주풍기인삼축제는 고려인삼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알려 인삼 종주국으로서의 위상 회복과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인삼이 먹을거리로서만이 아니라 다양한 산업으로 나갈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자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 축제는 영주시 풍기읍 남원천 및 인삼문화팝업공원 일원에서 5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 ‘명예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풍기인삼축제는 매년 인삼채굴 시기에 맞춰 품질 좋은 인삼을 저렴한 가격에 만날 기회 제공과 지역 특징을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대한민국 대표 건강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남원천·인삼문화공원서 13일까지
인삼 수확기 맞춰 다양한 체험 행사
홍삼절편·정과·농축액 특가 판매
가요제·마당놀이·퓨전국악공연 등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 마련
족발보쌈 등 다양한 요리도 선보여
□ 한국 인삼 자존심, 천년건강 풍기인삼
영주시 풍기읍은 예로부터 기후가 서늘하고 배수가 잘되는 마사토를 지녀 품질 좋은 삼이 나기로 명성이 높았다.
조선 중종 때 풍기군수를 지낸 주세붕은 백성으로 하여금 소백산에서 자생하는 산삼 종자를 이곳에 심어 재배인삼의 시배지가 됐다.
영주는 북위 36.5도에 위치해 평균 7시간이 넘는 일조량과 11.9도의 높은 일교차가 특징인 지역으로 이곳에서 생산된 인삼은 조직이 치밀하고 저장성 또한 우수해 가공에도 적합한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면역증진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유효사포닌 함량이 36종으로 미국산 19종, 중국산 15종에 비해 월등히 높아 인삼 가운데서도 최고로 손꼽힌다.
영주 풍기인삼으로 만든 가공식품은 산지에서 직접 가공해 신선도가 높고 오랜 시간 재배해 온 역사를 바탕으로 가공 기술이 뛰어나다.
영주에서는 삼포에서 캔 수삼과 캐낸 수삼을 쪄서 말린 홍삼, 6년근 홍삼에서 추출한 홍삼농축액, 홍삼을 벌꿀에 당침해 원형을 살린 홍삼 정과와 홍삼절편, 홍삼엑기스, 홍삼 뿌리제품 등 다양한 가공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 2024 경북영주 풍기인삼축제
올해로 27회째를 맞는 경북영주 풍기인삼축제는 16세기부터 오늘날까지 풍기의 문화와 역사를 일군 인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지역 대표행사다. 인삼 수확기에 맞춰 열리는 축제는 품질 좋은 인삼을 저렴한 가격에 만날 기회 제공과 인삼 축제라는 명성에 걸맞게 다채로운 기획전시와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축제 첫날 고을의 번영과 인삼의 풍년을 기원하는 풍기인삼 개삼터 고유제, 이색 볼거리인 풍기군수 주세붕 행차 행렬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풍기인삼 대제와 전국 우량인삼 선발대회, 인삼깎기 경연대회, 소백산 영주풍기인삼가요제, 마당놀이 덴동어미전 등 공연이 펼쳐진다. 체험 행사로 인삼병주 만들기와 인삼요리 전시 및 체험, 인삼 경매 등이 열린다.
무대공연에는 퓨전 국악공연, 덴동어미 화전놀이, 인삼인형극, 주민자치 동아리와 지역 문화 예술인 공연, 개·폐막식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축제장에서는 인삼을 통째 튀겨낸 인삼 튀김, 마삼족발보쌈, 인삼정과, 인삼차, 인삼으로 만든 다양한 웰빙 인삼요리를 맛볼 수 있어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부하다. 특히, 올해 풍기인삼축제는 한국관광공사 2024 지역축제 수용태세 개선사업에 선정돼 새로운 인삼먹거리 개발과 홍보도 진행된다.
풍기인삼축제장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코레일과 연계한 반값으로 즐기는 풍기인삼축제 상품을 코레일앱 등에서 구매하면 최대 50%의 운임 할인과 영주사랑상품권 1만원이 지급된다.
연계행사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인삼축제 개막일인 5일에는 문수면 무섬마을에서 2024영주 무섬외나무다리축제, 영주 원도심 야행 ‘관사골에 비친 달빛’이 함께 열려 영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동의보감에는 “인삼은 오장의 부족한 기를 채워주고 정신과 혼백을 안정시켜 눈을 밝게 하며 허약하고 기운이 약함을 보한다” 는 인삼의 효험을 기록하고 있다.
인터뷰- 박남서 영주시장
500년 인삼 재배 역사 바탕으로 국민에게 신뢰 쌓는 축제로 육성
-영주풍기인삼축제의 성격은.
△경북영주풍기인삼축제는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의 명성에 걸맞게 판매 위주의 행사가 아니라 풍기인삼에 대한 역사를 스토리텔링 하고 있다. 풍기인삼의 역사와 풍기인삼 재배 농가, 상인들의 애환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영주 지역이 가진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해마다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기대되는 축제를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다. 500여년의 인삼재배의 긴 역사를 바탕으로 집약된 기법과 지금까지 쌓아온 명성, 그리고 국민들에게 신뢰를 쌓아가는 축제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다.
풍기인삼의 경쟁력은.
△영주시는 풍기인삼 품질향상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삼생산 기반 조성과 산업화와 마케팅을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풍기인삼 시험장에서는 유기농 인삼을 생산, 공급해 농가소득을 증대시키고 있다. 매년 개최되는 영주풍기인삼축제는 풍기인삼을 널리 알리고 판매하는 것은 물론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파급 효과를 가져와 지역경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영주시의 이 같은 노력은 문화체육관광부 명예문화관광축제 선정, 한국관광공사 2024 지역축제 수용태세 개선사업 선정으로 이어져 발전 토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
영주풍기인삼의 품질이 좋은 이유가 있다면.
△영주는 지리적으로 소백산 줄기를 따라 이어진다. 위도 36.5도의 위치. 온대와 한 대의 경계로 하루 15℃ 이상 일교차가 나는 소백산 산기슭에서 생산되는 영주의 농특산물은 조직이 단단해 빨리 상하지 않고 당도도 뛰어나다. 영주는 소백 산록의 풍부한 유기질을 함유한 토질과 고산 분지형의 지형, 높은 일교차 등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품질 좋은 인삼을 생산하는 고장이다. 이러한 역사성을 바탕으로 영주 풍기인삼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며 국내의 명성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인삼 산업발전을 위한 계획은.
△영주 풍기인삼은 사과, 한우와 더불어 영주 지역을 대표하는 주요 소득원으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인삼을 이용한 가공식품의 메카로 풍기인삼의 해외수출이 급신장하면서 글로벌 특산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풍기인삼이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역사성에서 비롯된 집약된 기술과 현대적인 농법을 접목하기 위한 농업인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현장체험, 관광, 가공 등 다한 분야에 접목시켜 6차 산업으로 부가가치를 증대시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풍기인삼의 명성을 갖겠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