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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가정의학과·정형외과 등 주요 과목 전문의료진 상주

김종철 기자 · 홍성식 기자
등록일 2024-09-24 18:57 게재일 2024-09-2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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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군 보건의료원, 지역민 건강 증진·의료 서비스 앞장
지역민에게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송군 보건의료원.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는 정부와 의료계간의 갈등으로 제때 적절한 진료를 받지 못하는 이들이 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갈등의 매듭이 속히 풀리기를 기다리는 국민들이 적지 않다. 이런 때일수록 근처에 대형 병원이 없는 농어촌 지역의 공공 의료서비스는 그 중요성이 커진다.

고령화와 저출생이라는 사회 문제를 안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필수 공공 의료의 필요성은 거듭 재론할 필요가 없다. 이러한 시기에 청송군 보건의료원이 지역 주민들의 건강 증진과 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주목받고 있다. 지역 의료의 공백을 해소하고, 공공의료의 모범사례로 도약하려는 청송군 보건의료원이 집중하고 있는 각종 의료 서비스와 관련 사업들을 아래에서 자세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소아청소년·재활의학·치과도 개설

지역민 건강 다양한 건강수요 충족

9월부터 매주 금요일 산부인과 진료

고령화·치매 돌봄 등 맞춤형 복지 추진

시내버스 노선 병원 경유, 접근 편의

로봇레이저 등 전문치료장비도 확보

24시간 응급실·닥터헬기 이송 운영

□ 산부인과 등 지역민 위한 다양한 의료 서비스 제공

청송군 관계자에 따르면 청송군 보건의료원은 단순한 보건소의 기능을 넘어서고 있다. “농촌 지역 유일의 종합병원 역할을 수행하며 다양한 진료 과목을 제공하고 있어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청송군 보건의료원은 내과,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등 주요 과목에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다.

여기에 소아청소년과, 재활의학과, 치과 등의 진료도 폭 넓게 제공함으로써 청송군 지역민의 건강에 관한 다양한 요구들을 해소함과 동시에 먼 곳으로 진료를 받으러 다니기에 여의치 않은 이들의 의료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

지난 9월 6일부터 청송군 보건의료원은 매주 금요일 산부인과 진료를 시작했다.

그동안 부족한 의료진으로 인해 산부인과 진료가 중단돼 산부인과 관련 의료 서비스가 필요한 지역 주민들은 인근 지역으로 진료를 받으러 가야 하는 불편을 겪은 것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청송군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과 협약을 체결해 임산부와 여성들을 위한 산부인과 진료를 다시금 재개하게 됐다는 것이 관련 담당자의 설명이다.

청송군 보건의료원의 산부인과 진료는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산부인과 장원규 교수가 담당하고 있다.

이와 관련 청송군은 “산부인과 진료가 다시 시작된 것은 임산부와 가임 여성에게 편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역 여성들의 건강관리와 출산율 증가에도 적지 않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닥터헬기.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닥터헬기.

□ 고령화 대응과 의료 접근성 개선으로 농어촌 모범사례

비단 청송군만이 아니다. 한국 대부분의 농어촌 지역은 고령 인구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의료의 접근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청송군은 전국 최초로 농어촌 버스를 무료로 운행하여 군민들이 병원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청송군 관내를 운행하는 모든 시내버스가 보건의료원을 경유하게 함으로써 주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보건의료 서비스 이용을 활성화한다는 것이 청송군의 복안이다. 이 정책은 주민들 역시 반기고 있으며, 무료 농어촌 버스 이용 만족도 또한 높다고 한다.

앞서 언급한 정책으로 인해 접근성이 보다 좋아진 청송군 보건의료원은 전국 15개 지역 공공의료원 중 유일하게 인근 종합병원과 진료 부문을 위탁 체결해 다양한 진료 과목과 응급실, 입원실을 운영 중이다.

특히, 안과 등 접근하기 어려운 과목은 안동성소병원과 협력해 월 1회 ‘찾아가는 특별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시간 부족 등의 각종 여건 문제로 병원을 찾기 어려운 지역 어르신들에게 호평받는 의료 서비스로 자리매김 중이다. 여기에 “청송군 보건의료원은 24시간 운영되는 응급실과 닥터헬기를 통한 긴급 환자 이송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부연이다.

청송군 보건의료원의 내과 진료.
청송군 보건의료원의 내과 진료.

□ 다양한 건강증진 사업과 맞춤형 복지사업도 함께 추진

청송군 보건의료원은 최근 급식시설의 현대화, 최신 의료 장비 도입 등도 의욕적으로 진행했다. 자동혈구분석기, 고압증기멸균기 등의 장비는 신형으로 교체됐고, 물리치료실 증축과 체외충격파치료기, 로봇 고출력 레이저치료기 등 전문 치료 장비도 확보해 양질의 의료 서비스 제공에 가일층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건강증진 사업을 추진하고, 주민맞춤형 복지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 대상포진 예방접종 사업을 실시했다. 이는 고령층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건강한 노후 생활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더해 “AI-IoT 기반의 어르신 건강관리 사업, 재가 치매 환자 돌봄사업 등 다양한 맞춤형 복지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고 청송군 관계자는 말한다.

치매 가족을 위한 1박 2일 ‘엄마와 하룻밤’ 프로그램도 부모와 자식 세대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청송군은 전했다.

고령화 문제와 함께 21세기 한국 사회의 가장 주요한 문제 가운데 하나인 저출생 문제의 해결에도 나서지 않을 수 없다.

청송군은 출산 지원을 확대해 첫째 자녀 출산시 200만 원, 둘째 자녀 이상은 300만 원의 ‘첫 만남 이용권’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난임 부부 지원사업도 체외수정 및 인공수정 시술비 지원을 총 25회로 더 넓게 확대했고, 산모와 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의 소득 기준을 폐지했다.

더불어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 대상자의 소득 기준 폐지, 출산·육아용품 무료 대여방 증축 등을 통해 아이를 낳아 기르기 좋은 출산 친화환경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는 것이 청송군의 설명이다.

이러한 제반의 공공 의료사업과 관련해 윤경희 청송군수는 “언제나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최신 의료장비 도입과 다양한 건강증진 사업을 통해 지역민의 건강과 복지를 꾸준히 챙겨가겠다”고 약속했다. /김종철·홍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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