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섬 일주도로에서 또다시 대형 낙석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울릉읍 도동~북면 방향 도로 일부가 통제돼, 북면지역 주민들이 우회도로를 이용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울릉군 등에 따르면 22일 오후 8시쯤 울릉읍~북면 구간(삼선암 터널부근)에서 500여t에 이르는 낙석이 도로를 덮쳤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도에는 지난 21일 오전 8시10분쯤 일주도로 삼선터널을 지나 안전망을 설치한 지역에서 35여t의 절개지 붕괴 사고가 난데 이어 삼선터널 주변에서 또다시 낙석사고가 발생했다.
울릉군은 8시30분부터 현장에 굴삭기를 투입 낙석 제거작업에 나섰다. 이번 낙석은 울릉도 지방에 집중적으로 내린 호우 등으로 지반이 약해져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
울릉도에는 지난 11일 밤 11시부터 12일까지 308.7mm의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난데 이어 20일부터 다시 170mm가 넘는 비가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울릉도 지방에는 제14호 태풍 ‘풀라산’에서 약화한 열대저압부의 영향을 받아 20일 25.3mm, 21일 129.3mm, 22일 21.1mm 등 175.7mm의 비가 내렸다.
따라서 울릉도 지방에는 지난 11~12일, 20일~22일까지 총 484.4mm가 내리면서 낙석 위험지역 암석에 많은 물이 유입되면서 지반이 약해져 붕괴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울릉도 지난 11일 밤 11시부터 자정 사이 집중폭우는 시간당 70.4mm를 기록, 지난 1978년 8월 3일 시간당 73.0mm가 관측된 이래 46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는 등 많은 비가 내렸다.
울릉군은 오전 중으로 섬 일주도로의 낙석을 제거할 계획이지만 울릉산악구조대(대장 장민규)를 동원해 추가 낙석 위험 제거를 거친 후 차량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오전 중으로 낙석을 모두 제거하고 추가 낙석을 위험을 제거한 후 차량을 통과 시키겠다"며"울릉도 관광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항구적인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