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향토부대인 해군 118조기경보전대 장병들이 추석명절 연휴도 잊은 채 이틀 동안 땀과 진흙으로 범벅된 채 대민봉사 활동을 펼쳤다.
장병들은 추석명전날인 16일 울릉도에 집중폭우로 산에서 흘러내린 토사와 부러진 나뭇가지 등으로 뒤덮인 울릉읍 도동1리 성우모텔에서 개흙(뻘)으로 변한 토사를 치우는 대민봉사를 했다.
해군 118조기경보전대는 이날 오전 25명 오후 25명 등 장병 50여 명을 복구현장에 보냈고 이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집중폭우피해 복구 작업에 나섰다. 장병의 이날 대민봉사활동은 이틀째다.
산에 흘러내린 토사가 워낙 많은 모델의 복구작업은 새마을지도자들과 울릉 군청공무원들이 13~14일 이틀 동안 작업하고 추석명절을 보내고자 떠난 15일부터 장병들이 투입돼 복구 작업에 나섰다.
장병들은 추석연휴 이틀을 폭우로 피해를 당한 울릉도주민들을 위해 희생한 것이다. 장병은 오전 8시30분 모텔에 집결한 후 작업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곧바로 복구을 했다.
산에서부터 무너져 내린 토사와 개흙, 나뭇가지 등이 모텔의 좁은 복도와 방안으로 유입됐고, 모텔 뒤편 좁은 골목길에 유입됨에 따라 토사를 밖에 꺼내기는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곳의 피해복구는 13일부터 새마을 지도자와 공무원들이 힘들게 끌어냈지만, 바닥까지 완전히 끌어내지 못했고 진흙탕으로 굳어진 유입된 토사 등을 처리하고자 해군장병이 나선 것이다.
장병은 마대자루를 이용해 진흙을 담아 밖으로 보내주면 밖에서 대기하던 장병들이 줄을 서서 릴레이방식으로 유입된 진흙과 토사를 말끔하게 끌어냈다.
또한, 일부 장병은 삽으로 작업이 가능한 모텔의 방 등에서 봉사를 했다. 무더운 날씨에 좁은 뒷골목, 모텔 통로에서 힘든 일을 하다 보니 진흙과 땀이 신발과 옷에 범벅돼 움직이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장병들은 마치 자신들의 일인 냥 피해복구 대민봉사에 땀을 흘렸다. 이번 대민봉사에 참가한 장병들은 울릉도가 고향인 군인은 없다.
하지만, 울릉도 향토부대 군인으로서 나라를 지키는 것은 물론, 울릉도를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추석명절 휴일도 마다하고 피해복구에 나선 것이다.
집중폭우피해 복구에 나선 장병은 대민 봉사를 마친 후 옷과 신발에 묻은 진흙 등을 씻어 내기 어렵자 아예 수돗가에서 호수를 이용해 씻어내기도 했다.
이웃 주민 A씨는 “공무원들과 새마을지도자들도 열심히 복구 작업을 했지만 힘들어보였지만 젊은 장병이 작업에 나서면서 바닥이 들어나고 복구하는 실감이 났다”며“감사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젊은 장병들이 집중폭우 피해복구에 큰도움이 됐다. 참가한 향토부대 해군118조기경보전대에 감사드린다"며"완전한 빠른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