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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매 전쟁’ 명절 기차표 10장 중 4장이 ‘노쇼’

고세리기자
등록일 2024-09-14 11:45 게재일 2024-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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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상범 의원 코레일 자료 분석 결과<br/>예매된 명절 기차표 6년간 1천494만장 취소
포항역에 출발을 앞둔 SRT와 KTX가 나란히 대기하고 있는 모습 /이용선기자
포항역에 출발을 앞둔 SRT와 KTX가 나란히 대기하고 있는 모습 /이용선기자

최근 6년간 명절 연휴 기간에 운행한 열차 승차권 10장 중 4장이 ‘노쇼(No Show·예약 부도)’였던 것으로 나타나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14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6년 간(2019∼2024년) 각각 6차례의 설과 5차례의 추석 연휴 기간 발권된 KTX와 새마을·무궁화호 등의 기차표는 총 3648만2000여 장으로 집계됐다. 이 중 40.96%인 1494만3000여 장은 구매자가 예매를 취소해 코레일에 반환됐다.

코레일에 따르면 취소·반환된 기차표는 재판매할 수 있지만, 열차가 출발한 이후에 취소·반환된 표는 판매가 불가능해 빈 좌석으로 운행해야 한다.

이에 코레일은 예약 부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승차권 취소·반환 위약금 부과 기준 시점을 출발 1시간 전에서 3시간 전으로 늘리고 수수료도 강화했다.

하지만 올해 설 연휴 기차표 408만2452장 중 취소·반환된 표는 45.68%에 달하는 186만4000여 장으로 집계됐다. 위약금 부과 기준을 강화했음에도 6년 전인 2019년 설 연휴 때 예약부도율(33.19%)과 비교하면 오히려 더 증가한 것이다.

유 의원은 “명절마다 반복돼온 기차표 ‘노쇼’로 시민 불편과 피해가 줄지 않고 있다”며 “코레일 표준약관 개정 등 근본적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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