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근해 오징어 채낚기 어업에 종사하던 어업인들이 12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구룡포읍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2000만원을 기탁했다. <사진>
이들 어업인은 구룡포에서 수십 년 동안 오징어 채낚기 어업에 종사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오징어 어획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구룡포지역 오징어 채낚기 어선 50척 중 21척이 감척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도 어업인들은 “오징어 채낚기어업은 지역의 큰 소득원으로 주민들과 함께 희로애락을 같이하며 성장해 왔다”면서 “어업을 마무리 하면서 그동안 많은 도움 주신 우리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나눔의 뜻을 밝혔다.
황보관현 구룡포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지역민들을 위해 따뜻한 온정의 마음을 베풀어 주신 근해채낚기 선주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기탁 받은 성금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룡포 어업인들을 비롯한 저소득 취약가구에 잘 쓰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조학래 구룡포읍장은 “바다 자원의 감소로 부득이하게 어업을 폐업하는 분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만 그동안 어업을 영위하며 고생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지금까지 쌓은 오랜 어업 경험으로 후배 양성과 미래 수산업 발전에 기여해 주길 바란다” 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