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하회탈이 이탈리아 베네치아 부네탈과 협업으로 실생활에서 쉽게 착용할 수 있는 글로벌 마스크로 변신을 시도한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카마카나 공방의 장인 카를로스 알베르토 브라세스코씨 일행이 지난 5일 한국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 전수교육관을 찾아 오는 11일까지 특별한 협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양반탈과 부네탈을 매개로 두 도시의 문화적 교류를 증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두 도시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 누구나 착용하고 즐길 수 있는 실용적인 베네치아식 하회탈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베네치아의 전통 마스크 제작 기술과 한국의 전통 탈춤 문화를 융합해, 양국의 문화적 유산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동시는 이번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마스크를 서울 롯데월드에 위치한 국가유산 체험센터와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 상설공연장에 전시해 방문객을 대상으로 품평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직접 마스크를 착용해보고 의견을 제시한다. 품평회를 통해 수집된 의견을 최종 제품 개발에 반영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 전시 및 판매한다.
이상일 문화유산과장은 “이번 공동개발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양 국가의 문화적 유대감을 강화하고 두 나라 간의 예술적 협력을 증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전통문화를 더욱 가까이서 체험하고,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창출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