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600미터에서 밤 하늘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알파인하우스로 초청합니다
봉화 백두대간수목원이 한 여름밤 별과 함께 세계 고산·희귀식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내놨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직무대행 이석우)이 마련한 이 프로그램은 세계 최대 규모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알파인하우스에서 개최되고 있다.
◇고산,휘귀식물 특별전시전
백두대간수목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멸종위기 취약종인 고산식물을 보전하기 위해 2309㎡(전시관 1402㎡) 규모의 알파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공간은 냉실 시스템을 적용해 설계돼 한 여름에도 시원한 환경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관은 동북아시아(1냉실), 중앙아시아(2냉실), 세계식물(3냉실) 등 3개. 최적의 기온이 유지되는 전시관을 차례로 돌며 좀처럼 보기 드문 세계의 희귀식물을 만나보는 것도 폭염탈출의 한 방법이다.
동북아시아 전시관에서는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인 중국, 일본, 몽골, 극동러시아 등에서 자라는 187종의 고산식물의 전시되고 있다. 중앙부에는 고산 암석지에 서식하는 식물을 보존하기 위한 고산의 암석과 크레바스 경관이 조성돼 있고 백두산, 한라산, 지리산 등의 한반도 고산 및 아고산대 식물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중앙아시아 전시관에서는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칸 등 중앙아시아 튤립 원종 등 94종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세계적인 원예식물 중 하나인 튤립의 원산지로 산자고속(Tulipa), 부추속(Allium), 양귀비속(Papaver) 식물이 다양하게 전시돼 있어 분위기가 이색적이다.
세계식물 전시관에서는 세계 고산지역인 로키산맥, 히말라야산맥, 알프스산맥 등 온대고산과 안데스산맥, 멕시코 고원, 킬리만자로 등 열대고산에서 서식하는 고산습지 식물 210종을 만날 수 있다. 석회석 및 괴암석을 활용한 고산 모습을 비롯해 고산습지의 이탄층 경관과 함께 척박한 고산지대의 특수환경 등이 다양하게 재현돼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전시원실 이재선 실장은 “알파인하우스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냉실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며 “이곳에 오면 한 여름에도 시원한 환경에서 고산지대 식물을 만날 수 있는 만큼 여름피서지로 추전드린다”고 설명했다.
◇‘희귀식물과 함께하는 한여름 알파인 꽃별 산책’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알파인하우스에서 한여름 밤을 특별하게 느낄 수 있는 알파인 꽃별 산책 프로그램을 오는 8월 29일과 30일 양일간 운영한다. 이 기간에는 고산식물에 대한 전문 가드너의 해설을 들으며 오카리나 연주와 함께 여름밤 별을 감상할 수 있다.
프로그램 예약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누리집(www.bdna.or.kr)과 코레일관광개발 홈페이지(www.korailtravel.com)에서 신청할 수 있다.
한창술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알파인하우스에는 연중 꽃이 피는 식물을 전시해 사계절 볼거리를 제공하고, 계절별 특별전시 개최로 관람객에게 고산지대 식물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