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 만에 ‘친정체제’ 구축<br/>당 중진 의원들과 릴레이 오찬<br/>내부 결속 강화·외연 확장 시동
한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종혁 조직부총장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조직부총장에는 정성국 의원을 임명했다. 전략부총장에는 신지호 전 의원, 곽규택·한지아 의원은 수석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이에 따라 최고위에서 장동혁 최고위원과 진종오 청년최고위원을 포함해 친한계가 과반을 확보하게 됐다.
또 한 대표는 ‘인재영입위원회’를 상설화해 인적 쇄신에도 나설 방침이다. 그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중도·수도권·청년으로 외연을 확장해야 하는 상황에서 인재영입위를 상설화하고 강화해 상시 인재 발굴과 영입·교육에 당의 사활을 걸겠다”고 설명했다.
진종오 청년 최고위원은 인재영입위 상설화에 대해 “금주 내로 국민의힘 청년 인재 영입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당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새로운 청년 인재를 발굴하고 영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상 전국단위 선거 시기에만 운영하던 인재영입위를 상시 가동해 수시로 외부 인사들을 영입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한 대표는 지난 2일부터 여당 중진 의원들과 조찬 및 오찬을 이어가는 등 내부 소통에도 나서고 있다. 취임 후 정책위의장 교체를 놓고 친윤계와 불거진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본격적인 당 쇄신 작업에 앞서 중진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이날 조경태(6선)·권성동(5선) 의원과 여의도 한 호텔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중진 의원들이 당 운영 방향에 대해 조언하고 한 대표는 이를 경청하는 분위기였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오찬에 참석했던 권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소통을 잘했고 의견을 잘 들어서 중심 잡고 당을 운영해달라고 말씀드렸다”고 언급했다.
그는 6일에는 주호영 국회부의장·권영세·조배숙·윤상현 의원, 오는 8일은 4선 의원들과 오찬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초·재선 의원들과도 일정을 조율해 식사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당내 결속을 다지면서 원외 대표로서 당내 입지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