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쏘고 잘 찌른 한국 선수들<br/>3개 종목서만 벌써 金9 銀4개<br/>대회 金5 목표 일찌감치 이뤄
잘 쏘고 잘 찔렀다. 한국 선수단은 4일(현지시간)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총 금메달 9개, 은메달 7개, 동메달 5개를 획득해냈다. 특히 ‘총칼활’ 종목인 양궁, 사격, 펜싱에서 금메달 9개 은메달 4개를 획득했다. 한국은 금메달 5개라는 목표치를 대회 사흘 만에 조기 달성했다.
펜싱 오상욱은 지난달 27일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금빛 찌르기로 물리쳐 이번 대회 한국의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오상욱은 이 금메달로 메이저 국제대회 개인전 그랜드 슬램(세계선수권·아시아선수권·아시안게임)을 달성했다. 또한 한국은 1일(한국시간)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아시아 최초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오상욱, 구본길, 박상원, 도경동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45-4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기대가 많았던 양궁에서도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이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대회 3연패를 기록했고, 김우진과 임시현은 혼성 단체전에서도 금메달 소식을 알렸다. 임시현은 양궁 개인전 결승에서 대표팀 막내 남수현과의 집안싸움 끝에 금메달을 따냈다. 단체전에서 이미 금메달을 목에 건 임시현은 개인전까지 석권하며 3연패를 달성했다.
금빛 물결은 사격에서도 이어졌다. 양지인이 샤로투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25m 여자 결선에서 슛오프 끝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사격은 오예진(공기권총 10m 여자), 반효진(공기소총 10m 여자)에 이어 대회 8일만에 금메달 3개를 합작했다. 특히 반효진은 한국 여름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라는 기록과 동시에 한국 여름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총칼활의 활약에 소셜미디어의 반응도 뜨겁다. “역시 주몽의 후예”, “내 마음도 같이 찔렀다”, “총칼활에서 승부보는 대한민국” 등이란 반응을 보였다.
한편 11일 폐막식까지 추가로 한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김채은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