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출금 자유롭고 금리도 높아<br/>은행, 수요 맞춰 상품 잇단 출시
최근 은행들이 단기간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파킹통장상품을 내세워 갈 곳 잃은 투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
파킹통장이란 Paking(주차)을 하는 것처럼 언제든 넣고 뺄 수 있는 입출금 통장임에도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통장을 의미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5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의 요구불예금(입출금통장) 잔액은 전달보다 24조2762억 원 늘어난 638조8317억 원으로 집계됐다.
그에 비해 동기간 5대 시중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3.35~3.45%로 기준 금리보다 낮다.
이로 인해 금융 소비자들은 정기 예·적금으로 돈을 묶어두기보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통장에 돈을 보관하려는 수요가 커졌고 은행권은 이를 겨냥한 ‘파킹통장’을 출시하게 됐다.
iM뱅크 역시 ‘비상금박스’ 상품을 앞세워 파킹통장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작년 4월에 공개된 해당 상품은 만 18세 이상부터 만 35세 이하의 개인이라면 누구나 개설할 수 있는 상품으로 예치 한도는 200만 원이며, 연 1%의 금리가 적용된다.
여느 파킹통장과 같이 입출금이 자유로우며 매년 3월, 6월, 9월, 12월 넷째 토요일에 이자를 지급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은행에서 파킹통장 상품을 공개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의 경우 ‘SC제일 Hi(하이)통장’을 출시해 우대금리제공 조건 충족 시 최고 연 4%(세전)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하나은행의 ‘달달 하나 통장’은 급여 이체를 하면 우대금리 1.9% 포인트, 가입 일로부터 1년간 1% 포인트를 더해 최대 200만원까지 최고 연 3.0% 금리를 준다.
하지만 파킹통장 상품 가입 시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대표적으로 우대 금리 조건을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하나은행의 ‘달달 하나 통장’의 경우 ‘월급통장’ 유형에만 우대 금리를 받을 수 있게 설계됐다. 이외에도 카드를 개설해야 하거나 카드 사용 실적이 조건이 되기도 한다. 또 이자 적용 범위를 잘 확인해야 한다. 같은 파킹통장 상품임에도 납입액에 따라 차등 금리가 적용되는 상품들이 있어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의 상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파킹통장과 정기예금을 결합한 상품도 나오고 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위비파킹플러스정기예금’은 최고 연 3.70% 금리를 받을 수 있는 1년 정기예금이지만 중도 해지해 파킹통장처럼 사용해도 연 2.20%의 기본금리가 적용된다. /성지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