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대 건축디자인과(5년제)와 건축공학과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대구정책연구원(구,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국제 건축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제58회 졸업작품전을 겸한 이번 페스티벌은 △해외건축가 특강 △인공지능 건축디자인 아이디어 경진대회 △초청포럼-세계의 건축 교육 △졸업작품전시회로 구성됐다.
17일에 진행된 해외건축가 특강에는 스페인 건축의 거장인 페르난도 메니스(1952년생)가 ‘생산의 시대에 건축이 나가야 할 방향’을 주제로 지역 건축업계 종사자 및 건축학도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18일에 진행된 ‘인공지능 건축디자인 아이디어 경진대회’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섬세한 완성도의 건축디자인이 아닌 비전공자들이 건축을 바라보는 상상력이 얼마나 기발할 수 있는지를 겨루는 대회로 대구·경북의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9일에 진행된 포럼에는 하버드에서 건축학 박사를 취득하고 미국 시라큐스대학에서 재직 중인 박대권 교수와 스위스 ETH에서 건축학 석사를 취득하고 한양대 겸임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이진순 교수가 각각 ‘세계의 건축 교육’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40여 점의 경일대 건축디자인과(5년제) 및 건축공학과 졸업작품들은 사회적·도시적 문제점, 자연과 인간의 관계성에 대한 이슈 등을 철학적 논리와 함께 건축 방법론으로 제안하는 등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페스티벌에 참여한 건축사사무소 기단건축 대표 김기석 씨는 “지역 대학에서 이 정도 규모의 국제 행사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듣고 호기심이 생겨 참석하게 됐다”라며 “학생들의 철학적이고 수준 높은 작품에 한 번 놀랐고 세계의 건축 교육과, 건축의 지향점에 관해 직접 들을 수 있어 건축사로서 뜻깊은 자리가 됐다”라고 전했다.
이번 페스티벌을 기획한 경일대 건축디자인과(5년제) 석강희 학과장은 “전공 개설 61주년을 맞이해 ‘60년을 넘어 새로운 1주년’이란 주제를 바탕으로 이번 페스티벌을 기획했다”라며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만큼, 학생들이 국내 무대와 더불어 국제무대로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국제 건축 분야에서 활동하는 분들을 초청하게 됐으며 앞으로도 건축업계에 좋은 자극을 줄 수 있는 행사를 계속 기획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