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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드라마 같은 與전대… 후폭풍 걱정된다

등록일 2024-07-21 19:19 게재일 2024-07-2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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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권레이스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주말 치러진 당원 모바일 투표에서는 투표율이 40.47%로 나타났다. 지난해 3·8 전당대회 모바일 투표율보다는 7% 포인트 낮은 수치다. 일반국민 여론조사(반영비율 20%)는 오늘(22일)까지 진행된다. 당 대표 경선은 만약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해야 한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려온 한동훈 후보는 1차에서 과반 득표로 끝내겠다며 막판 스퍼트를 하고 있고,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결선 역전을 노리고 있다.

총선 참패 후 치러지고 있는 이번 여당 전당대회는 당 대표 후보간의 수위 높은 비방과 상호 폭로전으로 얼룩졌다. 6차례 열린 후보 토론회는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으로 시작해 ‘나경원 후보 청탁’ 논란으로 끝났다. 생방송으로 열린 TV토론회 네거티브전 수위는 시청자들의 혀를 차게 했다. 마치 삼류 막장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는 소리도 나왔다.

당내외에서는 전대이후의 후폭풍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총선 당시 대국민 사과 의사가 담긴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은 당무개입, 국정농단 사안으로 번지고 있고, 나경원 후보 공소 취소 청탁 의혹과 한동훈 후보 여론 조성팀 운영 의혹은 야당의 좋은 먹잇감이 되고 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서로가 범죄 행위들을 나란히 증언하고 있는 만큼 응당하게 수사도 나란히 잘 받길 바란다”며 조롱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최악의 내분으로 치닫게 된 일차적인 원인은 원희룡 후보가 중심이 된 친윤(윤석열)계 의원들과 한동훈 후보 간의 갈등 때문이다. 심각한 갈등관계가 전대이후에도 진화되지 않으면 당장 국회 재표결을 앞둔 채상병 특검법이 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추경호 원내대표가 최근 의원총회에서 “분열되지 말고 원내대표 중심으로 똘똘 뭉쳐 단일대오로 가자”고 언급한 것은 시의적절했다. 지금 여당 앞에 놓인 최대 현안은 일심동체가 돼서 민주당의 윤 대통령 탄핵을 막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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