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학을 글로벌 수준의 대학으로 성장시켜 지역산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프로젝트로, 선정된 대학에는 5년간 1000억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지난해 대구와 경북에서는 안동대학. 경북도립대학 연합과 포스텍 두 곳이 본지정에 선정됐다. 올해는 대구에선 경북대와 초광역 연합의 대구보건대와 경북에서는 구미 금오공대. 영남대 연합, 한동대, 대구한의대가 예비 선정돼 본지정을 준비 중이다.
전국에서 100군데가 넘는 대학들이 글로컬대학 선정을 신청했으나 그중 20개 혁신기획서(33개대)만이 선정되고 그나마 최종 관문에서는 10개 대학만이 선정될 예정이다.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 배경에는 인구감소로 학생 모집이 한계에 달한 지역대학의 자발적 구조개혁을 요구하는 측면이 많다. 집중과 선택을 통해 혁신적 노력이 엿보이는 대학은 재정지원을 통해 육성하고 나머지 대학은 각자도생의 길로 내모는 사업이다.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등 지방 생존의 일정 책임을 대학이 맡아야 한다는 점에서 글로컬대학에 선정되는 것은 중요하다. 대구시와 경북도, 지역의 산업계, 연구기관 등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야 하는 이유이다.
구미 금오공대와 영남대가 글로컬대학 선정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국내 최초로 국립대와 사립대가 연합 모델로 글로컬대학 선정에 도전한 케이스다. 반도체, 이차전지, ICT산업의 인력양성을 통해 지역첨단산업 육성에 앞장선다는 전략이다. 대구보건대는 광주보건대, 대전보건대와 초광역 연합 모델로 본지정에 힘을 쏟고 있다.
세계 꼴찌수준의 합계출산율과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우리의 처지에서 대학의 생존은 이제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 어렵다.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는 대학의 과감한 혁신성에 높은 평가를 준다. 지역대학의 사활 건 각오가 필요하다. 최종 선정을 위해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