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달항아리’ 작가 연봉상, 서울서 초대전 연다

한상갑기자
등록일 2024-07-10 10:39 게재일 2024-07-10
스크랩버튼
18~31일, 서울 아트스페스퀄리아 갤러리
연봉상 작가
연봉상 작가

도자(陶瓷)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달항아리라는 새 장르를 개척한 도예가 연봉상이 서울에서 초대 개인전을 연다.

서울 아트스페스퀄리아 갤러리(서울 종로구 평창11길 41)에서 18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회엔 그동안 작업한 20여점을 선보인다.

연봉상 작가의 달항아리
연봉상 작가의 달항아리

도예의 길에 접어든지 35년을 맞은 작가는 “우주를 화두로 정진해온 그간의 작품들을 세상 밖으로 펼쳐보이고자 한다”며 “흙과 함께한 그간의 세월을 잠시 되돌아보고 정리하는 의미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작가의 트레이드마크로 정착한 달항아리는 분화구 표면이 그대로 표현돼 마치 달이라는 행성자체를 형상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때문에 작가의 달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달만 같아라’는 우리 민족의 소원 성취와도 연결된다.

남인숙 미술평론가는 “울퉁불퉁하고 신비로운 분화구 표면을 질감있게 표현해 우주의 시간을 담아냈다”며 “이 과정을 통해 달에 대한 상상을 우주의 상상으로 전환해 우주라는 미지의 호기심을 조형언어로 살려냈다”고 평가했다.

작가는 팔공산 자락에 장작가마 ‘용진요(龍津窯)’를 설치하고, 30여 년간 실험성 강한 도예작업을 해오고 있다.

도예를 단순한 공예 개념에서 벗어나 예술 언어 영역으로까지 확장하고, 흙의 미학을 점토에 투영해 새로운 도자 조형의 장르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문화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