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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에 잠겨 무너진 주택… 수해 현장 떠나지 못하는 할아버지

이용선기자
등록일 2024-07-09 20:52 게재일 2024-07-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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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새벽 내린 집중호우로 경북 영양군 입암면 금학리 마을은 주택 반 이상이 토사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9일 오후 대피소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집으로 돌아온 87세의 할아버지는 눈에 띄는 가재도구를 챙겨 고인 빗물에 흙이라도 씻어봅니다. “중장비가 들어와야 제대로 복구작업이 시작된다. 씻어도 쓸 수 없다. 제가 다시 사드리겠다.”라며 말리는 사위의 만류에도 할아버지는 손길을 멈추지 않습니다. 평생 일손을 놓지 않았던 할아버지는 이렇게라도 수해로 인한 절망과 막막함을 달래봅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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