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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 이어 구글도 경북에 둥지 틀었다

등록일 2024-06-26 18:27 게재일 2024-06-2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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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빅테크 기업인 구글과 손잡고 인공지능(AI) 전문인재를 양성한다. 경북도는 그저께 안동대에서 지난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구글 클라우드와 공동으로 ‘인공지능 전문인력 양성사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애플이 지난 2022년 포스텍과 함께 앱 개발자 양성을 위한 아카데미를 대학안에 개설한 이후, 빅테크 기업이 경북에 둥지를 튼 것은 두 번째다.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는 애플이 앱 개발자, 디자이너, IT기업가의 꿈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교육기관이다. 전 세계 17곳에 아카데미가 있는데, 아시아에는 인도네시아와 포항에만 있다.

구글의 AI교육프로그램 내용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활용방법을 비롯해 인공지능 모델 구축, 인공지능 처리, 실습 프로젝트 수행, 기업 프로젝트 맨토링 과정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 지역 IT기업과의 멘토링 교육과정은 교육생들에게 실무경험을 쌓을 기회를 줄뿐만 아니라, 해당 기업 취업연계도 가능하다.

이정우 메타버스과학국장이 언급한 것처럼, 지금은 AI인재 확보가 지역 경쟁력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는 AI를 개발하는 빅테크들이 대규모 인력을 흡수하면서 한국에서 AI전문 교육과정을 마친 인재의 40%(2022년 기준)가 해외로 빠져나간다는 뉴스도 보도됐다.

정부가 올 들어 태스크포스까지 가동하면서 이공계 인재 양성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경북도처럼 지방자치단체도 첨단산업인 AI와 반도체 인재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해 4월 구글 클라우드와 아카데미 개설 MOU를 체결하는 자리에서, 2018년 구글 본사를 방문했을 때 ‘변해야 산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 인공지능 관련 직업은 AI개발자뿐만 아니라 AI의료영상 전문가, AI교육컨설턴트, AI콘텐츠 전략가 등 의료·교육 분야로까지 업무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행정통합을 진행하고 있는 TK지역의 미래동력을 확보하려면 AI를 비롯한 첨단산업 유치가 필수적이며, 이에 대비해 자체적으로 전문인력을 양성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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