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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대로·경주 SMR산단 건설 속도낸다

등록일 2024-06-20 18:53 게재일 2024-06-2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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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 현안인 포항 영일만 횡단고속도로(영일만대교) 건설과 경주 소형모듈원자로(SMR)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경산 영남대에서 열린 26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영일만대교 건설과 경주 SMR 국가산단 조성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영일만대교는 동해안 고속도로 중 포항 북구 흥해읍과 남구 동해면 일대 바다를 연결하는 18km 구간이다. 모두 3조4000억원이 투입될 이 사업은 올해 실시설계에 들어가지만, 앞으로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정부와의 총사업비 협의 등 넘어야 할 관문이 많다. 그리고 지난해 3월 SMR 국가산단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경주시는 오는 2030년까지 문무대왕면 일원에 150만㎡ 규모의 국가산단을 조성한다. 정부가 SMR 분야 혁신제작기술과 공정연구 분야에 국제경쟁력을 가지게 되면 경주시는 세계 SMR 시장에서 날개를 달 수 있다.

울진 원자력 수소 국가산단 조성사업과 구미 반도체 소재산업도 앞날이 밝다. 윤 대통령은 이날 토론회에서 경북을 ‘수소산업의 허브’로 키우겠다는 약속과 함께 구미산단을 반도체 소재부품의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조성 사업은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되면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다. 그리고 실리콘웨이퍼, 쿼츠웨어 등 반도체 소부장의 핵심 공급기지인 구미시는 정부가 소부장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적극 지원할 경우 국제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4·10 총선 이후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재개된 ‘민생토론회 시즌2’는 윤 대통령이 민생을 챙기고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열리고 있다. 경북도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이 약속한 정책과제들은 대부분 법안 정비와 국회 예산심의가 전제돼야 하는 사안이다. 야당의 협조 없이는 상당수 약속이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토론회에서 제기된 과제들이 실행력을 가지려면 정부와 경북도, 그리고 정치권이 야당을 설득할 협상력을 우선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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