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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오심… KBO 신뢰성 먹칠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24-06-19 20:57 게재일 2024-06-2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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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판들 경기 규칙 적용과 운영<br/> 원활한 의사 소통 하는지 갸웃<br/>“보완책 마련해야” 목소리 높아
올해 프로야구 경기 중 심판의 오심으로 신뢰성에 금이 간 사례가 적지 않다.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며 도입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이 긍정적인 호응을 끌어낸 것과 달리 심판의 규칙 적용과 경기 운영에서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일이 줄을 잇자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견해가 나온다.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나온 명백한 오심은 심판들이 경기 중 의사를 원활하게 주고받는지를 의심하게 하는 사례다.

NC 김형준은 팀이 2-6으로 뒤진 7회초 무사 1루 공격 때 땅볼을 쳤다. 크게 튄 공을 잡은 두산 2루수 강승호는 2루로 뛰던 김휘집을 태그하려다가 놓치자 1루로 뒤늦게 공을 던졌다.

그 사이 1, 2루 사이에서 멈칫했던 김휘집이 다시 2루로 뛰었고, 김형준은 먼저1루를 밟아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두산 1루수 양석환이 재빨리 공을 2루에 있던 유격수 박준영에게 던져 김휘집을 잡으려고 했지만, 2루 심판은 공을 먼저 잡은 박준영이 김휘집을 태그하지 못했다며 세이프로 판정했다.

두산의 비디오 판독 요청을 거쳐 김휘집의 2루 세이프 판정은 원심으로 확정됐다.

이 과정에서 2루 심판은 먼저 태그 플레이와 포스 아웃을 혼동해 일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타자 김형준이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으므로 주자 김휘집은 1루로 돌아갈 수 없어 무조건 2루로 뛰어야 하는 포스 아웃 상황에 놓였다.

포스 아웃 상황이라면 수비수는 주자를 태그할 필요 없이 먼저 공을 지닌 채 베이스를 밟고 있으면 주자를 아웃시킬 수 있다.

양석환의 송구를 받은 박준영이 먼저 2루를 점유했으므로 김휘집은 태그와 무관하게 포스 아웃된 것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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