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우승 확률 71.4% 달해 12일 대전서 ‘별들의 잔치’ 개최 16일까지 올스타 꿀맛 휴식 예정
프로야구 전반기 1위를 확정한 한화 이글스가 50승 선착을 노린다.
시즌 49승 2무 33패, 승률 0.598로 단독 선두를 달리는 한화는 8일부터 10일까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1승을 더하면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50승을 달성한다.
역대 50승을 선점한 팀은 대부분 정규시즌, 한국시리즈(KS)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982~1988년 전후기 리그 및 1999~2000년 양대 리그를 제외하면 역대 50승을 선점한 팀이 정규시즌 우승을 한 건 35차례 중 25차례(71.4%)에 달한다. KS 우승은 35차례 중 21차례(60%)를 기록했다.
2020년부터는 50승 선점 팀이 모두 정규시즌과 KS 우승(2020년과 2022년 모두 50승 선점한 키움 히어로즈 제외)을 이뤘다.
한화는 전신 빙그레 이글스 시절인 1992년을 마지막으로 지난해까지 한 번도 50승 선착 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독수리 군단은 무려 33년 만에 50승 선착 축포를 홈 관중 앞에서 준비하고 있다. 최근 팀 분위기는 좋다. 7월 이후 6경기에서 4승 1무 1패, 승률 0.800으로 전체 1위다.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은 2.73으로 한 경기당 3점도 내주지 않았다.
다만 한화는 외국인 에이스 코디 폰세와 베테랑 류현진이 전반기를 마무리해 다소 헐거워진 선발진으로 KIA와 마지막 3연전을 치러야 한다.
KIA의 최근 팀 분위기도 만만치 않다. KIA는 지난달 15일 이후 18경기에서 12승 2무 4패, 승률 0.750으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4위 KIA는 공동 2위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에 반 경기 차로 따라 붙어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3연전 결과에 따라 한화를 한 경기 차로 추격한 채로 후반기 일정을 시작할 수도 있어서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LG와 롯데는 각각 하위권 팀들과 만난다. L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최하위 키움과 싸우고,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9위 두산 베어스와 맞선다.
지난달 중순까지 단독 1위를 질주하던 LG는 최근 하락세를 타고 있다.
6월 15일부터 이달 6일까지 치른 17경기에서 6승 11패, 승률 0.353을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승률 최하위를 찍었다. 두 외국인 선발 투수와 믿었던 토종 원투펀치 임찬규, 송승기가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인 것이 뼈아팠다.
최근엔 필승조 김진성, 장현식도 부진해 뒷문이 흔들렸다. LG는 키움과 3연전을 모두 잡아내겠다는 태세다. 키움은 최근 5연패를 기록했고, 5경기에서 총 10점을 뽑아내는 데 그칠 정도로 방망이가 식었다.
롯데의 분위기는 LG보다 낫다. 롯데는 시즌 초반 일부 불펜 투수들에게 하중이 쏠리면서 7월 이후 팀 성적에 불안 요소를 안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선발 이민석, 불펜 홍민기 등 새로운 얼굴이 힘을 내면서 동력을 다시 얻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타선에선 전준우, 김민성, 유강남 등 베테랑 선수들이 제 몫을 하면서 '신구 조화'를 이뤄냈다.
지난주 LG, KIA와 6연전에서 3승 3패를 거둔 롯데는 다소 가벼운 발걸음으로 두산과 마지막 3연전을 준비한다.
다만 롯데는 에이스 알렉 감보아가 지난 3일 팔뚝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돼 선발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졌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선 승차 없이 5, 6위를 달리는 SSG 랜더스와 kt wiz가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두 팀은 2위 그룹과 3경기 차를 보이지만 8위 NC 다이노스와도 3경기 차로 좁혀져 있어서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kt는 좌완 선발 오원석과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윌리암 쿠에바스에게 휴식을 준 만큼 비교적 중량감이 떨어지는 선발진으로 SSG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497승을 거둔 이강철 kt 감독은 통산 500승에 도전한다. 창원NC파크에선 7위 삼성 라이온즈와 8위 NC 다이노스가 싸운다.
두 팀 모두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중위권에서 후반기를 시작할 수 있는 만큼 총력전을 펼칠 참이다. 10개 구단은 3연전을 치른 뒤 11일부터 16일까지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간다.
각 구단 대표 선수들이 출전하는 올스타전은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다. 전날인 11일엔 2군 선수들이 뛰는 퓨처스 올스타전과 전야제 격인 홈런 더비가 펼쳐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