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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국제 크루즈 관광도시’로 거듭난다

등록일 2024-06-18 19:53 게재일 2024-06-1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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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국제 크루즈관광 활성화에 나섰다. 시 기구로 크루즈산업 전담조직을 가동하는 한편, 영일만항과 죽도시장, 영일대해수욕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도 개통하기로 했다. 크루즈산업을 의료산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영일만항이 대형 국제 크루즈선의 모항(母港) 또는 기항(寄港)지가 되면 해외관광객 유치와 크루즈 전문인력 양성, 승무원 해외선사 취업 등 연관산업발전에 크게 도움을 줄 수 있다.

그저께(17일) 크루즈 관광객 연간 100만 명 시대를 열겠다고 발표한 정부도 포항을 비롯해 7대 크루즈 기항지(제주, 부산, 여수, 속초, 인천, 서산)별로 테마브랜드를 부여하고, 관광도시 이미지 홍보에 나섰다. 포항시 브랜드는 ‘신라~근·현대 역사가 공존하는 도시’다. 정부는 크루즈산업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관광객을 해안도시로 분산시킬 수 있는 해법으로 여기고 있다. 대형 크루즈가 한번만 포항에 들러도 4000~5000명 규모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

포항시는 오는 12월쯤 이탈리아 크루즈선인 코스타세레나호를 유치할 계획이다. 코스타세레나호는 11만4000t급으로 지난해 6월 영일만항을 다녀간 적이 있다. 승무원 수만 1100명에 이르고 3780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다. 객실 1500개와 대극장, 수영장 4개와 스파, 카지노, 면세점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달 16일 도쿄에서 일본 크루즈 선사를 대상으로 영일만항의 크루즈 인프라와 주요 관광지 등을 설명하는 행사를 가진데 이어, 지난 3~4일에는 서울에서 열린 한국테마관광박람회에 참석해 해외 크루즈 선사들과 접촉했다.

포항시는 환동해권(한국·러시아·일본) 항로의 길목을 차지하고 있고, 경주 등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배후에 두고 있다. 영일만항에 크루즈전용 부두도 있어 크루즈 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비교적 잘 갖춘 도시다. 앞으로 배후관광지와의 교통편과 숙박시설, 쇼핑시설 등을 확충하면 국제 크루즈선의 필수 기항지, 나아가서는 모항지가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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