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아세안-오세아닉 대회<br/>개인·단체전 우승 타이틀 석권<br/>9개국 140명 선수·관계자 참여
문경 단산 활공장(문경읍 고요리 소재) 일대에서 열린 아세안-오세아닉 패러글라이딩 챔피언십 대회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사상 처음으로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 타이틀을 모두 석권했다.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열린 아세안-오세아닉 패러글라이딩 챔피언십 대회가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대륙 국가 간의 경쟁에서 승리를 잡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국제항공연맹(FAI)과 대한패러글라이딩협회(KPGA)가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는 9개국 140명의 선수단 및 관계자가 참여해 아시안-오세아닉 최강자 자리를 놓고 겨뤘다.
이번 대회 최고의 영예인 국가대항전 1위는 대한민국, 2위 호주, 3위는 중국이 차지했다. 대한민국 대표선수팀은 원용묵 감독을 필두로 원치권, 하치경, 최정만, 임문섭, 백진희 선수가 참가했다.
개인 종합 1위는 한국의 원치권 선수, 2위는 호주의 가레스 카터(Gareth Carter), 3위는 호주의 피터 슬래이드(Peter Slade)선수가 영예를 안았다.
또한, 여성부에서는 일본의 게이코 히라키(Keiko Hiraki), 2위는 호주의 카리 엘리스(Kari Ellis), 3위는 한국의 김현희 선수가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대회 운영과 단산 활공장의 훌륭한 비행 환경으로 선수들이 목표된 거리를 무동력으로 비행하며 좋은 기록을 달성해 참여한 선수단 모두에게 호평을 받았다.
지난 16일 문경새재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공군 군수사령부 군악대의 연주에 맞춰 문경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국가별 기수단이 참여한 가운데 선수단과 함께 문경새재를 따라 내려오는 퍼레이드가 펼쳐져 볼거리를 더했다.
송진석 대한패러글라이딩협회장은 “단산 활공장이 대회가 열린 기간 내내 맑고 날씨가 좋아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대회로 마무리됐다”며 “선의의 경쟁을 펼친 선수들과 철저한 대회 운영을 준비한 운영진, 그리고 문경시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단산의 절경 위에서 펼쳐진 패러글라이딩 세계대회가 참여한 구성원 모두 안전하고 즐겁게 끝나서 감사하다”며 “패러글라이딩이 또 다른 문경 관광을 견인하는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아시아-오세아니아 최초로 문경에서 개최된 패러글라이딩 챔피언십은 대회기를 이어받은 카자흐스탄에서 내년 다음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강남진기자75kangn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