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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총궐기 대회, 지역 상급병원 중심 불참 ‘가닥’

심상선기자
등록일 2024-06-13 19:59 게재일 2024-06-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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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영남대병원 등 정상진료 예상·일부 개원의 중심 상경 검토<br/>이어지는 의료공백 우려에 환자들·병원 노동자 “참담” 비난 목소리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18일 전면 휴진하고 총궐기대회를 예고하면서 의료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지역에서는 상급병원을 중심으로 총궐기대회 불참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으며, 휴진 없이 정상진료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에 이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무기한 휴진을 선언했고, 전국 40개 의대 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도 대한의사협회와 이날 전면 휴진에 동참하기로 해 사상 초유의 의료 파업이 현실화하고 있다.


대구지역은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가톨릭대병원 등은 아직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상황이고, 대구·경북 의사회 소속 일부 개원의가 이번 대열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3일 대구 의료계에 따르면 대구의사회는 총궐기대회 당일 개원의를 중심으로 여러 대의 전세버스를 빌려 서울로 상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는 대구·경북 의사회 소속 일부 봉직의와 개원의가 동참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당일 참여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대구지역은 영남대병원 등 상급병원은 총궐기대회와 무관하게 정상진료에 힘쓴다는 입장이다.


한 대학병원 비대위 관계자는 “현재 정상진료 중이고 진료 중단은 없다”며 “전교협 소속 일부 교수가 개별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막을 방법이 없지만, 공식적인 입장은 정상진료다”고 말했다.


의사들의 이어지는 파업 선언에 환자와 병원 노동자의 비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 환자단체들은 13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집단휴진과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등의 무기한 휴진 결의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환자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집단휴진과 무기한 휴진 결의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장기간 의료 공백으로 환자들은 큰 불안과 피해를 겪었고, 또다시 의료계의 집단휴진 결의를 보며 참담함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전국보건의료노조도 이날 “의사 진료 거부로 인한 경영 위기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지 말라”며 “의사들의 집단 진료 거부 사태가 석 달이 넘게 지속하고, 정부와 의사단체의 ‘강 대 강’ 대치에 환자와 국민, 보건의료노동자가 고통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정부와 국회는 가장 먼저 전면 휴진을 선언한 서울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와 만나기로 하면서 집단휴진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된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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