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포스코에 ‘소통문화’ 확산시키는 장인화 회장

등록일 2024-06-13 18:26 게재일 2024-06-14 19면
스크랩버튼
취임식 다음날부터 ‘100일 현장 경영’을 시작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의 소통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재계에서는 청년인재를 중시하는 장 회장 특유의 리더십이 포스코의 보수적인 기업문화를 바꾸고 있다고 평가한다. 포스코는 현재 직급 호칭 개편과 자유로운 복장, 불필요한 문서 업무 폐지 등 조직혁신 작업을 추진 중이다.

장 회장은 다음달 1일 포항 포스코 본사에서 현장경영 결과를 직원들과 공유하는 타운홀 미팅을 한다. 포스코는 과거에도 타운홀 미팅행사를 가졌지만, 회장이 직접 주재하는 건 처음이다.

장 회장의 열린 소통행보로 정부의 ‘포스코 패싱’도 사라졌다. 전임 최정우 회장은 대통령 해외 순방 경제사절단 등 정부 행사에 철저히 배제됐지만, 장 회장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정부 공식 행사에 잇따라 초청받고 있다. 장 회장 취임 이후 포스코를 대하는 정부기조가 전향적으로 바뀐 것이다.

포항시민사회와 포스코와의 관계도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년여 간 본사 주소 서울이전문제로 포항시민사회와 극단적인 대립을 이어왔다. 장 회장은 취임식을 가진 다음날, 포항 냉천 범람 당시 피해가 컸던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며 첫 100일 현장경영을 시작했다. 장 회장은 최근에도 주요계열사 경영진들과 함께 포항제철소 제4고로 개수공사 현장에서 열린 ‘연와정초식’ 행사에도 참석했고, 포항시 남구 대송면에서 어르신 돌봄행사를 열기도 했다. 포항시민들의 희생과 도움으로 인해 세계 최고의 철강기업 포스코가 탄생할 수 있었다는 게 장 회장의 지론이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도 마찬가지지만, 특정기업이 가진 조직문화는 기업미래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애플, MS 같은 초일류 기업의 수평적인 조직문화는 세계 모든 샐러리맨들이 부러워하는 요소다. 기업의 인재확보를 위해서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소통이 자유로운 문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포스코 장 회장의 소통행보가 우리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의미가 크다.

김진국의 ‘정치 풍향계’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