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고향인 포항을 방문했다. 이 전 대통령은 고향마을 방문에 이어 지역 경제인들과의 오찬 간담회도 가졌다. 오찬에 앞서 지역경제인들로부터 포항영일신항만 개항 등에 따른 감사패를 받았다.
이 전 대통령은 지역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포항은 그동안 많이 발전했지만, 의과대학과 종합병원이 들어서야 더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포항시와 정치권에서도 연구중심의과대학을 유치하기 위해 시민 서명운동 등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동안 포스텍, 산기연, 테크노파크, 지능로봇연구소, 제3세대가속기 등 바이오산업의 기반을 다져 왔다.
이 전 대통령 재임 당시 규모가 축소된 영일만항 건설 사업은 여객선부두가 있는 15선석으로 확대되고, 영일만항 인입도로 및 철도, 국제 컨테이너 부두 조성 등 영일만항 산업단지의 인프라가 크게 개선됐다.
더욱이 대부분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취소되는 시점에서 300만평 규모의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경제자유구역), 영일만3·4산업단지를 조성했다.
이뿐만 아니라 KTX포항직결노선 신설, 포항삼척간 고속도로, 포항울산간 고속도로, 포항울산간 광역전철복선화, 울산삼척간 동해중부선철도 건설 등 포항의 장래를 위한 대형 프로젝트들이 대거 성사됐다.
특히 세계 3번째로 구축된 꿈의 기술이라 불리는 방사광가속기는 포스텍이 연구중심대학으로 자리를 매김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한미사이언스, 세포막연구소, 지능로봇 연구 인프라 등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바이오산업을 꿈꾸는데도 결정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그동안 포항은 철강산업으로 먹고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철강산업이 지난 10여 년 간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블루밸리 국가산업 단지와 영일만 3, 4단지를 토대로 이차전지 특화단지가 지정됐고, 이를 통해 제2의 영일만기적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포항시의 역점사업인 바이오산업은 더욱 부가가치가 높아 모든 자치단체의 선망의 대상이다. 포스텍에 연구중심 의과대학을 유치토록 하고 있는 것은 연구중심 의과대학이 바이오산업의 구심체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소위 국가나 자치단체를 만들고 이를 제도화해 좀 더 나은 삶을 기원한다. 지방자치는 그 지역이 갖고 있는 특성과 차별화된 전략이 핵심이라 할 것이다.
굳이 국가가 직접 할 수 있는 것을 자치화하는 것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실천의 장이기도 하지만 그 단체의 특징을 차별화해서 좀 더 나은 주민들의 공공복리를 추구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
국가나 자치단체에는 독자적인 권능이 부여되어 있다. 지도자의 역량에 따라 발전이 달라지기도 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우리 포항이 낳은 세계적 지도자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고향 방문을 계기로 포항이 낳은 훌륭한 지도자들과 시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포항 발전의 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