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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직장인의 삶, 가치관

등록일 2024-06-09 18:49 게재일 2024-06-1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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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광일 포스코 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장광일 포스코 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인디언 부족이 ‘원숭이를 잡는 법’이란 영상이 있다. 인디언은 원숭이가 자주 다니는 길목에 손이 들어갈 만한 조그만 굴을 파서 그 안에 볶은 콩을 넣어 두고 주변에서 기다리고 있다. 지나가던 원숭이가 그 굴에 손을 넣어 음식을 집을 때 인디언은 그 원숭이를 잡으러 간다.

그런데 원숭이는 자신을 잡으러 오는 것을 보고도 도망가지 못하고 잡히고 만다. 그 이유는 손에는 볶은 콩을 꽉 움켜잡고 있었기 그 때문에 그 굴에서 손을 빼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직장 생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눈앞에 작은 것에 얽매여 미래의 더 큰 것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직장인이 현재 자신만의 편안함을 위해 ‘기본의 실천’을 하지 않으므로 큰 사고가 발생하여 모두의 불편함을 겪는 사례를 현장에서 종종 본다.

내가 근무하는 직장에서 더욱 큰 그림을 그리고, 그 모습을 달성하기 위해 꾸준하게 노력하는 것이 바로 조직 경쟁력이고 이를 위해서는 현재 꽉 움켜쥐고 있는 작은 편안함을 펴야 할 때라고 본다. 항아리에 모래, 자갈, 큰 돌을 넣어야 한다면 무엇부터 넣어야 하는가. 물론 큰 돌을 넣고, 자갈을 넣고 모래를 넣아야 큰 돌의 작은 공간을 채워 가능한 한 많이 넣을 수 있다. 큰 돌을 우선 채우기 위해서는 바른 가치관(價値觀)으로 넓게 보아야 한다.

가치관이란 어떤 행위가 옳고 어떤 행위가 틀린 것이냐 하는 판단과 어떠한 상태가 행복하고 어떠한 상태가 불행한가를 판단하는 것으로 판단가치에 대한 관점 또는 의식이라 한다.

관(觀)자는 <96B9>(새추)자 위에 큰 눈과 눈썹을 그린 것으로 <96DA>(관)자는 황새를 표현한 글자이다. 이렇게 관(觀)자에 見(견)자를 결합한 관(觀)자는 나무 위에 올라가서 황새처럼 넓게 ‘보다’라는 뜻이 있다. 즉, 가치를 넓게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로 보면 개인에서의 가치관은 자아실현을 위해 ‘오늘보다는 내일, 올해보다는 내년에 조금씩 성장하기 위해 학습하는 삶이다.” 조직에서의 가치관은 “안전하고 깨끗한 행복한 현장 만들기를 위해 끊임없이 개선하고 실천하는 삶이다.”

교육학자 브라멜드(Brameld)는 사회 속에서 자신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발휘하는 것이 자아실현이라 했다. 이를 실천하듯 훌륭한 경영인은 직원 개개인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Project)를 부여하여 자아실현의 장을 마련해 주고 성과에 대한 경제적인 포상과 더불어 칭찬과 격려를 통해 프로젝트에 대한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끼게 한다.

사람은 저마다 가치 있는 삶을 추구하면 살고 있다. 내가 무엇을 위해 사는지, 내가 무엇 덕분에 행복한지, 내가 관심 있는 것이 무엇이며, 시간과 돈과 에너지를 어디에 많이 쓰고 있는지 관심이 적을 수는 있어도, 가치가 없는 것에 시간과 돈과 에너지를 쓰는 것은 낭비라 생각한다. 바른 가치관은 우리의 삶을 이끄는 나침반과 같다.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어떤 관계를 맺을 때, 어떤 목표를 세울 때, 바른 가치관이 있는 사람은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다. 이 기회에 다시 한번 볶은 콩 한 줌을 못 놓은 원숭이처럼 우리가 작은 것에 집착하여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고민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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