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대형 원전은 높은 건설비용과 안전성으로 인해 입지 선정이 제한적이었지만, SMR은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어 원전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불린다. 공장 제작과 현장 조립이 가능하고, 전력 소비지 인근에 배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지하 40m에 설치되는 SMR은 사고가 발생할 경우 기존 원전과는 달리 중력만으로 냉각수가 투입돼 안전성이 높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기존 원전보다 안전성이 10배이상 높다”고 했다. 군위 첨단산업단지에 SMR이 들어서면 입주기업들에겐 장점이 많다. 값싼 전기를 사용할 수 있고, 인근에 군위댐과 낙동강물이 있어 산업용수도 풍부하다. 622조 원을 투입해 경기 평택·화성·용인·이천 일원에 조성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처럼 전기와 산업용수가 모자라 공장가동을 걱정하는 일은 없다. 2030년까지 경주 문무대왕면 일원에 건설되는 SMR 국가산업단지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정부는 최근 2031년까지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로부터 SMR 실제 건설을 위한 허가를 받은 뒤, 2034년에 최종 운영 허가를 받아 2035년쯤부터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원안위는 현재 국제원자력기구(IAEA) 및 세계 각국과 협력해 SMR 안전기준을 마련하는 중이다. SMR 최종 입지는 정부가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 결정하겠지만, TK통합신공항 인근에 조성될 군위 첨단산업단지가 다양한 측면에서 최적지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