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장 천장 전체 그물망 덮어<br/>올해 피해 많은 지역 추가 설치
대구교통공사가 대구도시철도 3호선 수성시장역 승강장에 빗발치던 비둘기 관련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수성시장역의 천장 전체를 그물망으로 덮는 등 이용객들의 불편을 해소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대구교통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지난 해 7월 비둘기 배설물로 인해 시민들의 불편과 민원이 많았던 수성시장역의 천장 전체를 그물망으로 덮는 공사를 시행해 비둘기의 접근을 원천 차단했다.
비둘기 차단망이 설치되기 전 수성시장역은 비둘기 배설물로 인해 역사를 이용하는 승객과 청소를 하는 직원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
당시 수십 마리의 비둘기가 천장 주위에 서식하면서 역사 내부 곳곳에 배설물을 흩뿌려 놓아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이용객들이 악취에 시달리는 등 민원이 많았다.
이에 공사는 고질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승강장 천장 전체를 그물망으로 덮어 비둘기의 접근을 원천 차단했고 그물망을 설치한지 1년이 지난 현재 수성시장역에서는 더 이상 비둘기 배설물로 인한 피해나 민원은 전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는 서울이나 부산 등 타도시에서도 비둘기 배설물로 인한 피해나 민원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에서 공사의 비둘기 차단망 설치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됐다. 공사는 이러한 효과를 바탕으로 올해 비둘기 배설물로 인한 피해가 많은 지상 역사 한두 곳을 선정해 비둘기 차단망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지난해 비둘기떼로 인해 피해 신고가 접수된 곳은 수성시장역을 포함해 대봉교역, 공단역, 건들바위역, 수성못역 등 도시철도 3호선 역사마다 비슷한 민원이 접수된 바 있다.
공사 김기혁 사장은 “공사는 시민들께서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항상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불편과 애로사항을 더욱 경청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했다.
/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