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 주관으로 정부 기념행사가 열리고 대구와 경북에서도 애국선열과 참전 유공자 등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기념행사가 지역에서 열린다.
우리나라는 수많은 외침의 위기를 극복하며 오늘의 번영을 이룩했다. 일제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독립정신으로 맞섰고, 100만명이 넘는 희생자가 발생한 6·25전쟁의 비극을 딛고 눈부신 발전을 이룩한 나라다. 정부가 이달을 특별히 호국보훈의 달로 정한 것은 현충일을 비롯 6·25 전쟁일, 제2연평해전 승전기념일, 의병의날 등 호국과 관련한 날이 이달에 많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호국보훈의 정신을 선양해 국가안보를 보다 튼튼히 하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대구와 경북은 호국보훈의 성지다. 일제 강점에 맞서 목숨을 바친 독립유공자가 전국에서 가장 많다. 경북은 전국 독립유공자의 15%를 배출한 곳이다. 안동은 시군 단위에서 유일하게 300명의 독립유공자가 나왔다. 그 숫자가 시군 전국 평균의 10배가 넘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국제사회는 긴장감과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의 대만 위협과 중동지역에서의 전쟁 발발 등 세계는 바야흐로 신냉전시대에 돌입했다. 국제정세의 불안감은 한반도 안보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북한은 핵무기 개발에 이어 최근에는 1000개가 넘는 오물풍선을 우리쪽으로 날려보내는가 하면 GPS 통신교란 등으로 우리사회의 혼란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이에 맞서 대북확성기 설치 등 즉각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안보는 지키는 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전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면서 열강의 틈바구니에 놓여 있는 대한민국 안보는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전쟁의 아픈 경험이 없는 젊은세대에게 호국선열의 정신을 가르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휴일보다는 현충일의 의미를 되새기는 경건한 날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