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싱이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의 합성어다. 신뢰할 수 없는 사람 또는 기업으로부터 온 것처럼 가장해 개인 비밀번호 및 금전을 탈취하는 신종사기 수법을 이르는 말한다. 최근 포항 등 경북지역에서도 쓰레기 불법투기, 폐기물 관리법 위반 등 관공서 과태료 고지서를 사칭한 신종 스미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포항에 사는 30대 직장인은 쓰레기 분리수거 위반 신고가 됐다는 문자를 받고 미심쩍어 알아봤더니 신종 피싱범죄란 걸 알고 다행히 피해는 피했으나 누구나 쉽게 당할 수 있는 수법에 놀랐다고 한다.
금융당국과 경찰의 지속적 단속에도 피싱범죄는 줄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의하면 작년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1900억원으로 전년보다 35%가 증가했다. 1억원 이상 피해자만 200여 명에 이른다. 과거에는 주로 고령층을 타깃으로 삼았으나 요즘은 20대 청년층의 피해가 더 늘고 있다고 한다. 특히 피싱의 수법이 날로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어 자칫 방심하면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한번 걸려들면 개인이 받는 심리적 충격과 피해도 커 각별한 경각심이 필요하다.
스미싱 피해를 예방하려면 예방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가 불분명한 URL 주소는 절대 클릭하지 말아야 하며, 개인정보 요구 문자는 철저히 무시해야 한다. 또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해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를 하고 소액결제 금액제한 설정을 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경북경찰청에 의하면 경북도내서도 전화사기 피해가 매년 100억원 이상 발생하고 있다. 나와 우리 가족도 언제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철저한 경계심으로 피해를 막아야 한다. 우리는 정보 홍수시대를 맞아 스마트폰 만능주의에 빠져있다. 날로 교묘해지는 피싱범죄의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당국의 고단위 대응도 필요하겠지만 스스로 예방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최상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