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위는 의원들의 지원경쟁이 가장 치열한 상임위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등이 소관기관이어서 SOC사업(도로·철도 건설) 유치와 예산 확보가 용이하다. 통합신공항과 달빛고속철도, 영일만대교 등 TK지역의 굵직한 현안을 다루는 상임위다. 이번 총선에서 3선 고지에 오른 김정재 의원(포항북)이 국토위를 희망했다. 김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국토위 여당 간사를 맡았다. 3선 의원은 유력한 상임위원장 후보다.
산자위도 인기 상임위다. 지역 내 산단 조성, 산업별 특화단지 지정부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지원 입법에 주력할 수 있다. 주호영(대구 수성갑)·이인선(대구 수성을)·구자근(구미갑) 의원과 조지연(경산) 당선인이 지원했다. 정무위는 최근 인기 상임위로 부상하고 있다. 피감기관인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 현안이 주로 기업규제이기 때문에, 대기업 접촉이 잦은 상임위다. 지역구에 설정된 과도한 규제를 해소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농해수위는 비수도권과 영남권 출신이 많은 여당에서 주로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송언석(김천) 의원을 비롯한 일부 중진 의원이 상임위 배정을 당에 위임하기는 했지만, 인기상임위에 지원자가 몰리면서 자체 교통정리가 불가피하게 됐다. TK지역 각 지자체에 쌓여 있는 다양한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반드시 각 상임위에 의원들이 적절하게 배정돼야 한다. 의원들에게도 상임위 활동 성적은 다음 총선 공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전문성을 고려해 상임위를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