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상임위 배정의 제1잣대는 ‘현안해결 역량’

등록일 2024-05-21 18:04 게재일 2024-05-22 19면
스크랩버튼
22대 국회 개원(30일)을 앞두고 TK(대구경북) 지역 당선인들의 상임위원회 배정에 관심이 쏠린다. 상임위 배정은 당선인들의 1·2·3지망을 받아 원내지도부가 조율해서 결정한다. 그저께(20일) 국민의힘이 희망 상임위원회 신청을 마감한 결과, TK지역에서는 특정 위원회에 지원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위 지원 당선인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 산자위와 정무위 4명, 농해수위 3명 순이었다.

국토위는 의원들의 지원경쟁이 가장 치열한 상임위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등이 소관기관이어서 SOC사업(도로·철도 건설) 유치와 예산 확보가 용이하다. 통합신공항과 달빛고속철도, 영일만대교 등 TK지역의 굵직한 현안을 다루는 상임위다. 이번 총선에서 3선 고지에 오른 김정재 의원(포항북)이 국토위를 희망했다. 김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국토위 여당 간사를 맡았다. 3선 의원은 유력한 상임위원장 후보다.

산자위도 인기 상임위다. 지역 내 산단 조성, 산업별 특화단지 지정부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지원 입법에 주력할 수 있다. 주호영(대구 수성갑)·이인선(대구 수성을)·구자근(구미갑) 의원과 조지연(경산) 당선인이 지원했다. 정무위는 최근 인기 상임위로 부상하고 있다. 피감기관인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 현안이 주로 기업규제이기 때문에, 대기업 접촉이 잦은 상임위다. 지역구에 설정된 과도한 규제를 해소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농해수위는 비수도권과 영남권 출신이 많은 여당에서 주로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송언석(김천) 의원을 비롯한 일부 중진 의원이 상임위 배정을 당에 위임하기는 했지만, 인기상임위에 지원자가 몰리면서 자체 교통정리가 불가피하게 됐다. TK지역 각 지자체에 쌓여 있는 다양한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반드시 각 상임위에 의원들이 적절하게 배정돼야 한다. 의원들에게도 상임위 활동 성적은 다음 총선 공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전문성을 고려해 상임위를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진국의 ‘정치 풍향계’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