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2명에서 240명 돌파<br/>30∼60대 다양한 연령층 재학<br/>맞춤진로 지원 전국 학과 부상
특이화 된 전공과목을 개설해 운용하는 대학이 늘어나고 있다.
파크골프 열풍으로 영진전문대학교 파크골프경영과가 전국적인 인기학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2022년 32명의 신입생으로 시작한 이 학과는 현재 재학생 240명을 돌파하며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16일 영진전문대에 따르면 올해 파크골프경영과는 서울, 인천, 경기도 파주, 강원도 철원, 부산, 경남 통영, 전남 여수 등 다양한 지역에서 신입생들이 입학했다. 파크골프가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국민 스포츠로 자리 매김하면서 최근 입학한 신입생 중 30, 40대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서울에 생활 본거지를 둔 1학년 박인서(57) 씨는 대학에서 제공해 준 기숙사 덕분에 일과 학습을 잘 병행하고 있다고 했다. 지상파 방송사 공채 탤런트, 연극인을 거쳐 현재 연극놀이 지도자로 활동 중인 그는 “3대가 야외서 시간과 장소, 비용에 크게 구애받지 않으면서 건강하고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파크골프 학과가 한국 최초로 영진전문대에 개설됐다는 희소식을 접하고 전문적으로 교육받고 싶어서 입학했다”며 “각자의 사회적인 역할을 내려놓고 다양한 경험을 나눌 수 있는 동기들과 세심하게 배려해 주시는 교수님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행복”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철원 중증장애인거주시설에서 간호사로 근무 중인 50대 여성 유정실 씨도 이 학과 올해 새내기다. 매주 토요일 오전 5시 출발해 왕복 8시간이 걸리는 운전으로 학교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유씨는 “등하교 거리는 내게 걸림돌이 될 수 없다”면서 “파크골프 지도사 자격증과 심판자격증을 취득하고, 장애인스포츠지도사 자격증도 취득해 장애인들에게 파크골프를 접할 기회를 제공할 포부에 학업이 즐겁기만 하다”고 말했다.
경남 통영에서 본인 소유 어린이집을 스크린파크골프장 및 교육 사업으로 업종 전환을 고려 중인 60대 이형노 씨도 “어린이집을 운영했으나 아이들이 없어 지금은 파크골프 전문 실내스크린 연습장 및 전문 매장 준비에 한참”이라며 “늦은 감은 있지만 배우고자 하는 열기는 젊은 학우들보다 뜨거운 것 같고, 매주 토요일만 기다려지는 것은 배움의 즐거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진전문대 파크골프경영과 재학생은 파크골프교육지도사, 파크골프경기 기록사, 파크골프협회 1급 자격증 등을 취득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파크골프 산업에서 다양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다. 조진석 파크골프경영과 학과장은 “파크골프가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스포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학생들과 기업체 간 다양한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갖춘 인재를 배출해 파크골프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