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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장가계·스위스 융프라우 뛰어넘는 명품 케이블카 만들 것”

강남진기자
등록일 2024-05-07 19:04 게재일 2024-05-0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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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관광산업의 새 희망 ‘주흘산 케이블카’
주흘산 케이블카 하부 승강장 조감도.  /문경시제공
주흘산 케이블카 하부 승강장 조감도. /문경시제공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케이블카를 만들겠다는 문경시의 의지가 뜨겁다.

문경시를 대표하는 키워드로 먼저 문경새재를 꼽는다. 백두대간의 조령산 마루를 넘는 재이다. 새재 또는 한자어로 조령(鳥嶺)이라고도 하는데, 새도 날아 넘기 힘든 고개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옛부터 영남지역 유생들이 과거시험을 보러 상경할 때 거쳐가야 하는 길목으로 전국 어디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다. 이곳에 자연생태공원이 조성돼 2007년 10월 18일 개장했다.

문경새재 공원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극촬영장이 만들어져 있어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여기에다 문경새재의 주산인 주흘산에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문경새재공원의 관광 품격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490억 투입 1.86㎞ 케이블카 삭도 연결

트리탑·스카이워크·전망대·잔도 설치

10인승 곤돌라 38대 편도 7분 속도 운행

“어린이 ·노약자들도 주흘산 감상 기회”

전국서 연 250만명 이상 관광수요 기대

주흘산 케이블카 사업 기공식 사진.  /문경시제공
주흘산 케이블카 사업 기공식 사진. /문경시제공

□ 주흘산 케이블카 조성 사업

‘새로운 미래, 새로운 희망, 새로운 문경’을 위한 주흘산 케이블카 사업이 지난 20일 첫 삽을 떴다. 이 사업은 사업비 490억 원이 투입돼 문경시 문경읍 하초리 문경새재 제4주차장 부근에서 주흘산 관봉까지 1.86km(시설면적 6만1060㎢) 구간에 상부와 하부 승강장과 케이블카 삭도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시는 사업추진을 위해 기초조사(지형현황측량, 토질조사, 경관성, 교통성, 환경성검토 등 ), 계획 및 인허가(삭도 기본계획 수립, 도시계획시설 결정(궤도), 실시계획 인가, 궤도사업시행허가), 토목(토공, 상·오·우수, 구조 등) 설계, 조경설계, 전기·통신설계) 등 2022년 9월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용역을 마친 뒤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2023년 8월 궤도와 주차장 등에 대해 문경시 도시관리계획 결정 고시를 거쳐 같은 해 12월 최대 난관이었던 소규모환경영향평가 협의도 마쳤다.

시는 올해 1월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주흘산 케이블카 조성사업 설명회를 가진데 이어 사업을 성공적으로 끝내기 위한 의지를 다지고자 지난 20일 기공식을 가졌다. 이달 중 조달청 외자구매를 통한 업체 선정 후 토목과 건축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다.

시는 주흘산 케이블카 조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민원이나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주흘산 관봉 상부 승강장은 하늘길과 이어져 주흘산 정상 능선인 관봉~주봉 2.3㎞ 구간에 417억 원을 들여 트리탑, 잔도, 클리프 워크, 스카이워크, 전망대 등 명품 숲을 만드는 사업으로 지난해 타당성 평가 용역과 기본계획·실시설계 용역을 마쳤다.

이 사업은 오는 6월 착공해 내년 말 1차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문경새재지구 관광지 개발도 추진해 문경새재 입구인 문경읍 하초리 일대에 민자 6600억 원, 시비 475억 원을 들여 워터 리조트와 관광 숙박시설 등을 조성한다. 지난해 말 타당성 및 기본구상 용역을 마쳤고 올해 관광지 지정과 조성계획을 승인한 뒤 내년부터 민간사업 시행 등 본격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다.

신현국 문경시장이 주흘산 케이블카 사업 기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경시제공
신현국 문경시장이 주흘산 케이블카 사업 기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경시제공

□ 사업 추진 방향

문경시는 주흘산 케이블카 사업을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추진해 전국에서 제일 가는 명품형 산악관광 랜드마크로 비상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1년 6개월여 공사 기간이 소요되는 주흘산 케이블카는 문경새재도립공원 제4 주차장 인근의 하부 승강장에서 주흘산 관봉 인근 해발 974.5m의 상부 승강장까지 삭도 길이 1.86㎞, 10인승 곤돌라 38대가 초속 5m로 편도 7분의 속도로 운행하며, 시간당 최대 1500명의 관광객을 수송할 수 있다.

주흘산에 설치될 친환경적인 케이블카를 통해 일반인뿐만 아니라 이동 제약자와 노약자들 역시 주흘산의 매력적인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문경새재의 다양한 연계자원을 활용해 지역주민 고용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흘산 케이블카는 정상으로 향하는 방향 기준 왼쪽은 문경새재와 오픈 세트장, 조령산을 비롯한 백두대간 능선을 조망할 수 있다. 오른쪽으로 문경읍과 운달산 단산 활공장, 백화산, 오정산 등의 경치를 볼 수 있다.

주흘산 케이블카가 설치되는 경북 문경시 문경읍 일원은 동(예천), 서(괴산), 남(상주), 북(제천·충주·단양) 등의 국토 중심부에 위치 하고 있어 중부내륙 최대의 관광중심지로의 도약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흘산 케이블카 삭도 조감도.
주흘산 케이블카 삭도 조감도.

□ 지역관광산업 활성화

주흘산 케이블카의 접근성은 중부내륙고속도로 이용 시 수도권에서 2시간, 중부내륙철도(충주~문경 간 2024년 10월 개통예정) 이용 시 1시간 7분만 접할 수 있다.

중부내륙철도 문경역 개통 시 수도권 관광객의 빠른 유입을 통한 새로운 관광수요 창출 및 역세권 개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주흘산 케이블카가 문경의 수려한 자연 풍광을 배경으로 힐링과 체험,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명품형 산악관광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고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모든 행정력을 쏟을 방침이다. 또한, 변화하는 관광 트랜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주흘산 탐방객의 편의 증진으로 새로운 관광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주흘산 케이블카가 완공될 경우 연평균 250만 명 이상의 다양한 계층의 관광객들에게 주흘산의 매력적인 산악관광의 기회를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관광객 유입에 따라 지역주민 고용 증대와 문경새재의 다양한 연계자원을 활용한 관광자원의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문경시를 찾는 관광객은 연평균 250만 명 이상이지만 평균체류시간 및 1인당 소비금액은 턱없이 적은 현실이며, 수요가 확실한 문경새재에 주흘산 케이블카 설치를 통해 이를 극복하고 관광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지역의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시장은 이어 “중국의 장가계, 스위스 융프라우, 베트남의 유명 케이블카보다 더 유명한 케이블카를 만드는 것이 ‘문경의 미래, 문경의 희망, 문경의 발전’이 될 것”이라며 “주흘산 케이블카 설치는 전국적인 명성을 뛰어넘는 명품 관광상품으로 문경의 관광산업을 다시 도약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남진기자75kangn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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