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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민 생활 판도 바꿀 광역환승제

등록일 2024-05-06 19:41 게재일 2024-05-0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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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KTX 고속철이 우리나라에 처음 개통 운행되면서 전국이 두 시간대 생활권에 놓이게 됐다.

교통의 발달은 일반인의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교통 인프라가 위치하는 장소에 따라 도시의 흥망도 갈리게 된다. 철도가 처음 놓이면서 역사가 생긴 장소가 그러했고, 고속도로가 뚫리는 곳에는 새로운 도시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교통 인프라는 인류의 삶을 바꾸고 생활의 질을 더한층 높이기도 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내 8개 시·군이 동일생활권으로 연결하는 지자체간 대중교통 광역환승제 시행을 약속했다. 지난주 대구시와 경북 경산, 영천, 구미, 김천, 고령, 성주, 청도, 칠곡 등 8개 지자체가 대중교통 확대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과 시스템 구축을 위한 용역착수 보고회를 대구에서 가졌다.

오는 12월부터 대구시를 중심으로 9개 시군이 대중교통 광역환승제를 함께 실시함으로써 대구인접 도시간의 인적·물적 교류확대는 물론 시도민의 대중교통비 부담도 크게 줄이게 됐다.

특히 연말 개통 예정인 구미∼대구∼경산간 대구권 광역철도망과 함께 대중교통 환승제가 연결됨으로써 350만명이 30분 생활권에 놓이게 된다. 비수도권 도시로서는 최초로 대중교통 광역환승제가 시행돼 관련 시·군 주민의 생활패턴 변화가 주목된다.

대구와 인근 8개 시군이 대중교통체계를 같이함으로써 생기는 변화는 매우 다양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 대중교통 활성화로 시·도민의 교류가 활발하고 생활인구 증가로 인구소멸 대응 효과도 기대된다.

또 350만 인구가 공동생활권에 놓이면서 대구를 중심으로 한 메가시티 형성도 가능해진다. 거대한 생활권을 바탕으로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생긴다. 특히 군위·의성에 세워지는 신공항과도 연계돼 대구·경북 경제 전반에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짐작이 된다.

비수도권 최초 시행되는 대중교통 광역환승제가 시·도민의 교류 확대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적의 교통환승체계를 구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대구와 경북 전체를 연결하는 미래의 교통망 구축도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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