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용객 7.7%나 늘어<br/>두마리 토끼 잡는데 성공
대구시가 추진한 시내버스 경영혁신으로 지원금 절감과 이용객 증가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지난 2006년 473억 원이었던 재정지원금이 2022년 2천577억 원에 늘어나며 ‘돈 먹는 하마’라는 평가를 받던 대구 시내버스가 2023년 강도높은 경역혁신을 통해 281억 원의 재정지원금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내버스 재정절감을 위해 경영합리화와 함께 시행한 수요자 중심의 교통서비스 개선으로 이용객이 2022년 대비 7.7%가 늘어나면서 운송수입금도 154억 원이 증가했다.
시는 2023년 시내버스 재정지원금으로 2296억 원을 지원했다. 이는 2022년 2577억 원 대비 281억 원이 줄어든 수치다.
이처럼 시내버스 재정지원금이 줄어든 것은 대구시의 경영혁신을 통한 원가 절감과 서비스 개선에 따른 이용객 증가 때문이다.
시는 9년 운행 후 폐차하던 시내버스 차령을 버스 성능 상향에 따라 안전검사 기준 충족 시 최대 11년까지 연장하도록 유도해 연간 15억 원 정도 절감했다.
또한 연료절감률을 높이기 위해 연료절감 유도장치를 부착해 연평균 48억 원의 연료비를 절감했고 친환경 시내버스 도입으로도 10억 원 정도의 연료비를 절감했으며, 2023년 7월부터는 임원 급여 한도 초과 시 경영평가 이윤에서 30%를 차감토록 하는 등 버스업체 경영혁신으로 2023년 한 해 73억 원 정도의 운송원가를 절감했다.
서비스 질 개선과 이용 활성화 대책으로 이용객이 2022년 1억8300만 명에서 2023년 1억9700만 명으로 7.7% 증가한 1400만 명 늘어나 운송수입금도 154억 원 증가했다.
시민 편의를 위해 지난 지난해 2월 막차 중간 종료 차량의 종점 연장 운행으로 이용객의 귀가 편의를 도모해 2월부터 12월 말까지 버스이용자가 2022년 40만6000명에서 2023년 71만7000명으로 31만1000 명(76.7%)이 증가했다.
전국 최초 어르신 대중교통 무임승차 시행으로 어르신의 이동권 보장과 이에 따른 경제적 활동 증가로 삶의 질이 향상됐다.
올해 5월부터는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사업(K-패스)을 시행해 대중교통비의 일정 부분을 마일리지로 환급 지원해 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교통비 부담을 완화시켜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할 예정이다.
또한 시내버스 서비스 평가 내실화로 운전기사 친절도 배점을 높여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시내버스 환경을 제공하고, 유개승강장(쉘터) 66개소, 온열의자 22개소, 시민들의 야간 안전을 위한 태양광 조명시설도 36개소에 설치하는 등 이용객 편의를 위한 시내버스 정류소 개선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대영 대구시 교통국장은 “고령화 사회에 따른 어르신들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더 높이고, 환경친화적인 수소·전기버스를 확대해 재정지원금을 절감하면서 이용률은 높일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