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5월 3일 ‘종묘 묘현례’ 개최
‘묘현례(廟見禮)’는 왕비나 세자빈이 혼례를 마친 뒤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 신주가 있는 종묘를 알현한 의례로, 조선 국가의례 중 여성이 참여한 유일한 행사다.
‘2024년 종묘 묘현례’에서는 숙종 29년(1703년) 열린 인원왕후의 묘현례를 주제로 뮤지컬과 재현의식을 결합한 창작 공연극 ‘묘현, 왕후의 기록’을 오는 27일부터 5월 1일까지 1일 2회씩 총 10회에 걸쳐 종묘 영녕전에서 무료로 선보인다.
인원왕후와 아버지 김주신, 숙종의 관계를 중심으로 당시 역사적 상황과 왕실 인물들의 다양한 감정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 뮤지컬로, 특히 공연 중간에 펼쳐지는 묘현례 재현을 통해 당시의 의례의 모습을 사실감 있게 전달한다. 회차당 150석씩 사전 예약을 받지만, 현장 접수도 회차당 150석까지 가능하다.
이와 함께, 종묘 내 악공청(樂工廳)에서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5월 3일까지 진행된다. 정전 악공청에서는 각종 천연재료를 활용해 미안수와 분, 동백기름 등 조선 시대 화장품을 직접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전통 화장품 만들기’에 참여할 수 있다. 영녕전 악공청에서는 조선 왕실 여성 문화를 주제로, 옛 가구와 공예품 전시를 관람하고 대수머리 및 세자빈 대례복을 착용해볼 수 있는 ‘세자빈이 되어 사진 찍어보기’거 진행된다. 매일 선착순 200명에게는 즉석 인화사진 촬영 기회도 제공된다.
공연극 관람과 전통 화장품 만들기 체험의 사전 예약은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진행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