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학이사 ‘멈추지 않는 강물처럼’
일제강점기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 의거로 알려진 독립운동가 장진홍 의사의 삶을 소설로 정리한 ‘멈추지 않는 강물처럼’이 대구 도서출판 학이사에서 출간됐다.
이 책은 언론인 출신 김신곤 작가가 집필한 역사소설로,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장진홍 의사의 항일투쟁 행적을 문학적으로 재구성했다.
조선은행은 일제강점기 조선의 금융과 자본을 통제하던 식민 통 기구였다. 장진홍 의사는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저항의 의미로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를 감행했으며, 이는 국내 항일 무장투쟁사에서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 사건으로 장진홍 선생은 1929년 체포돼 1930년 대구형무소에서 순국했다.
책은 이 의거를 중심으로 장진홍 의사가 만주와 러시아 하바롭스크, 일본 오사카와 도쿄를 거쳐 독립운동을 이어간 과정을 시간 순으로 추적한다.
1895년 경북 칠곡에서 태어난 장진홍 의사는 한주(寒洲) 이진상 (李震相)으로 대표되는 한주학파의 사상적 전통 속에서 성장했다. 그는 한주학파 문인 겸와(謙窩) 장지필 선생에게서 항일정신을 배우며, 불의에 침묵하지 않는 실천적 태도를 삶의 지표로 삼았다.
책은 이러한 사상적 배경이 무장투쟁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비교적 차분한 시선으로 서술한다.
또한 심산(心山) 김창숙을 비롯한 유림 인사들과의 교류, 만주와 연해주 지역에서의 독립운동 활동, 체포 이후 옥중에서 생을 마감하기까지의 과정도 함께 담았다. 개인의 삶을 넘어 당시 유림 계열 독립운동의 흐름과 시대 상황을 함께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학이사 신중현 대표는 “한 독립운동가의 선택과 행적을 통해 일제강점기 항일투쟁의 또 다른 단면을 조명한다”며 “이 책이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의 삶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