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출신 국무총리 탄생하나…주호영, 홍준표 등 하마평
윤석열 대통령이 4·10 총선 패배에 대한 입장을 내주 초 직접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2일 “역대 대통령이 이러한 사안이 벌어졌을 때 어떤 형식으로든 입장을 표명했다”며 “일단 내용이 정리되고 나서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이관섭 비서실장을 통해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 동안 입장문에 담을 내용을 검토한 후 이에 맞는 형식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입장 발표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 역대 대통령이 직접 나섰던 대국민 담화 방식이나 국무회의를 포함한 다른 형태의 회의를 통해 대통령의 육성이나 입장을 전달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반대로 기자회견도 검토 중이란 말이 들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입장 발표는 그동안 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하지 않겠느냐”고 말을 아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이관섭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을 포함한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들이 전날인 11일 표명한 일괄 사의 여부를 결정하고, 일부 후속 인선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비서실장의 경우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에 대한 하마평도 나오고 있다. 대구·경북(TK) 최다선인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주 의원이 국무총리로 발탁되면 보수정권에선 이수성 전 국무총리 이후 27년만에 TK출신 총리가 탄생하게 된다.
이 외에도 홍준표 대구시장,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 등이 거론된다. 야당과의 협치 카드로 윤 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소속 TK출신인 김부겸 전 총리도 본인 의사 무관하게 거론되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