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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좋고 지속가능한 지방도시 본보기 된다

전병휴기자
등록일 2023-12-25 18:33 게재일 2023-12-2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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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군과 경북도 관계자 등이 지산동 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축하하고 있다.

2023년이 시작될 때 고령군은 “젊은 고령-힘있는 고령”을 슬로건으로 군민들과 함께 하고자 했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군정 혁신과 고령의 밝은 미래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고, 이 약속은 고금리·고물가 등 서민경제의 위기와 교부세 감소로 인한 지방 재정 운용의 어려움 속에서도 상당 부분 지켜졌다는 평가다.

고령군은 지난 9월 오랜 염원이었던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라는 경사를 맞았다. 이제 고령군은 ‘세계유산의 도시’임을 내세우며 국제적으로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전환기에 서있다.

고령에서 펼쳐진 100대 가야금 연주.
고령에서 펼쳐진 100대 가야금 연주.

인구 유입 확대를 위해 다산 곽촌지구 도시개발사업을 벌이고, 다산 상곡·좌학리 일대에 신규 아파트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고령군은 클라인가르텐 및 천년건축, 청년임대주택 등 지속적인 정주 인프라 구축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이는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한 맞춤형 처방전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고령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산업단지 2곳을 조성 중이며, 친환경 청정에너지발전소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하는 등 적극적 세일즈 활동으로 ‘투자유치 9천억 원 시대’를 열었다.

이와 함께 대구권 메가시티의 배후도시로서 고령군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기에 각종 개발사업 추진과 첨단 앵커기업 유치에도 총력 대응 중이다.

이런 노력은 각종 외부평가에서 증명됐다. 2023 고령 대가야축제 경상북도 지정축제 ‘최우수상’ 수상과 시군 문화유산분야 평가 ‘최우수상’ 수상, 지역자율형 사회서비스 투자사업 ‘최우수상‘ 수상 등 모두 47개 분야에서 상을 받는 기쁨을 누린 것이다. 이는 지역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내년엔 역대 최대 규모인 4천407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경쟁력 높은 역동적 군정을 추진할 목표와 계획을 세웠다“는 고령군의 2024년을 미리 전망해본다.

 

 

‘지산동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각종 외부 평가 47개 분야 수상

투자 유치 ‘9천억 시대’ 개막 등

국·내외적 외연 확장 기세 이어

청년 지역사회 정착 인프라 구축

대가야고분군 활용 콘텐츠 발굴

스마트시티 솔루션 사업 등 추진

경쟁력 높은 역동적 군정 밑그림

고령군이 주민들과 함께 소통콘서트를 열고 있다.
고령군이 주민들과 함께 소통콘서트를 열고 있다.

□ 청년 희망도시, 세계유산의 도시로 성장할 발판 마련

고령군은 2024년에도 지역의 미래 핵심키워드를 청년으로 삼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다양한 청년정책을 준비 중이다.

청년임대주택, 천년건축 시범마을, 클라인가르텐과 청년농촌보금자리 조성사업 등을 추진해 지역 청년의 안정적인 주거 인프라를 구축하고, 청년 일자리 조성을 위해 2024년 준공 예정인 월성일반산업단지 일대에 첨단기술산업 중심의 중견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게 된다. 이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청년 일자리·창업지원센터 운영과 함께 청년 창업 및 지역 정착지원사업, 청년몰, 청년특화거리 조성 등을 추진해 청년의 안정적인 지역사회 정착을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문화예술창작소 건립, 청년 예술인 창작지원과 록 페스티벌 등 문화예술 행사를 통해 청년중심의 문화가 지역 곳곳에 스며들게 함으로써 청년이 지역사회를 이끌어 가는 청년희망도시를 만든다는 것이 고령군의 복안이다.

지역의 대표적 문화유산이라 할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는 역사·문화·관광 모든 측면에서 고령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되고 있다.

고령군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 유치와 세계유산 가야고분군 방문자센터 건립을 시작으로, 세계유산 야간경관 조성, 대가야 고도 지정 등을 추진해 세계유산의 보존과 역사적 가치를 제고해 나가고 있다.

세계유산축전, 문화유산 야행 등 가야고분군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도 적극 추진해 고령을 누구나 인정하는 세계유산의 도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관광산업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을 이끄는 중요한 미래전략산업이다. 이를 감안해 은행나무숲 바래미 생태레저단지와 함께 야간경관 명소화 사업, 어북실 명품 초화단지 조성 등을 추진한다.

이는 차별화된 시도와 변화로 낮과 밤 모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관광거점을 만들어내고,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다. ‘고령관광 100만 시대’는 그렇게 열릴 것으로 추정된다.

경상북도 지정 3회 연속 최우수 축제에 빛나는 ‘대가야축제’는 세계유산을 테마로 한‘대가야의 고분군’이라는 주제로, 내년 3월 개최될 예정이다.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함께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축제로 성장시킨다는 것이 고령군의 다짐이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고령 지산동 고분군.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고령 지산동 고분군.

□ 살기 좋은 스마트 농촌과 지속가능한 산업인프라 구축

인구 감소, 기후 변화 등 급변하는 농촌의 현실을 감안해 고령군은 스마트농업으로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농업인구 유인과 귀농·귀촌인을 위한 정주 인프라 구축을 위해 청년복합귀농타운, 임대형 스마트팜 등 귀농·귀촌 통합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그 구체적 사례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지원과 농업인력뱅크 운영, 농기계 임대사업소 조성 등 농촌 인구구조 변화와 고령화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것이 고령군의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 농업으로의 대전환을 위해 시설 현대화 및 스마트팜 보급 확대, 과학영농 기반구축 등 농업 환경변화에 따른 농업기술혁신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고령딸기 농촌융복합 산업지구 조성, 농산물가공 종합처리장 설치 등으로 우수한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 창출과 유통 활성화를 통한 농가소득 향상은 부자농촌을 실현해 나갈 힘이 되어줄 것이다.

국가적으로 메가시티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달빛내륙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 발의와 함께 대구 제2국가산업단지가 지정됐다.

고령군의 대가야역사공원
고령군의 대가야역사공원

이에 따라 대구권 메가시티의 배후도시로서 고령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고령군은 다산면 곽촌지구 개발사업을 비롯해 좌학·상곡지구 신규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월성일반산업단지 준공에 앞서 투자유치 활성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다산면에 집약된 산업단지 일대를 고령형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해 첨단중견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 중이다.

지역의 미래성장기반 확충을 위해서는 친환경 청정에너지 발전소와 신규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노후산업단지 대개조사업, 산업단지 아름다운 거리 조성 등 기업하기 좋은 산업 인프라 구축에 진력하고 있다.

지역 발전의 초석이 될 대가야 하이패스 IC, 달빛내륙고속철도 조성, 국지도 및 지방도 확장 등 광역교통망 구축에서도 선제적 대응을 통해 고령군을 영호남 물류교통의 허브로 조성해 나간다는 게 고령의 미래 전략이다.

고령의 아동들을 위한 만들어진 아이조아 꿈놀이터,
고령의 아동들을 위한 만들어진 아이조아 꿈놀이터,

□ 군정의 모든 방향은 ‘군민을 위해, 군민을 향해’로 설정

고령군은 차별 없는 사회참여 인프라 조성을 위한 장애인 종합복지센터와 노인복지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어르신 돌봄 시스템 및 공공일자리 확대 등 지역사회서비스 제공을 통한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도 소홀할 수 없다.

공공보건과 민간의료기관의 협업을 통한 군민체감형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스마트 헬시하트 사업과 감염병 대비 태세 확립 등 각종 재난·응급 의료체계 구축으로 공공보건안전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

고령만의 특색 있는 출산정책인 산후조리비 지원사업을 통해서는 출산과 양육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다함께 돌봄센터 및 지역아동센터 지원 등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환경 조성에도 노력 중이다.

또, 군민체육관 건립 등 생활체육시설 조성과 체육활동지원으로 군민의 여가를 책임지는 것은 물론, 자연재해 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안심귀가거리 조성 등 각종 재난재해를 사전에 예방함으로써 군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고령군은 ‘현장’과 ‘소통’을 군정의 핵심가치로 삼아 지난 1년 6개월 동안 50여 차례 각계각층의 군민 3천여 명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군정에 반영해왔다.

이에 더해 살기 좋은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군 관리계획 재정비와 성장관리계획을 수립해 난개발을 방지하고, 도시재생 뉴딜사업, 스마트시티 솔루션 확산사업을 추진해 ‘살기 좋은 도시, 지속가능한 고령’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무상급식, 교복 무상지급, 고등학교 무상교육 등 3대 무상교육을 추진해 나가고, 어린이과학체험관 개관, 창의 융·복합 프로그램 운영 확대 등 지역인재 육성지원에도 땀을 쏟고 있다는 게 고령군의 설명이다.

미래 전략 수립과 그 계획을 실현시키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합쳐지고 있는 고령군의 2024년을 주목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군정혁신과 고령의 밝은 미래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고, 이 약속은 고금리·고물가 등 서민 경제의 위기와 교부세 감소로 인한 지방 재정 운용의 어려움 속에서도 상당 부분 지켜졌다는 평가다.

령/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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