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주·서울의 지식인그룹인 동서미래포럼은 27일 수성구 라온제나호텔에서 ‘대구시 수성구 주택시장 동향과 전망’을 주제로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 소장이 주제 발표, 오창균 전 대구경북연구원장이 토론 좌장을 맡아 두성규 목민경제정책연구소 대표, 탁훈식 한국공공마케팅연구원 원장, 김승근 대구일보 논설실장, 박선 전 대구YWCA 사무총장 등과 열띤 토론을 벌였다.
대구와 수성구의 주택시장과 관련해 이진우 소장은 최근 4년간 입주 물량이 지난 10년치 물량인 12만 가구가 공급되고, 금리 인상, 특례보금자리론 소진 등으로 인해 주택시장이 장기 침체국면에 빠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비율도 2010년 이후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대구의 아파트 분양가가 수성구 물량 급증, 상업지역 용적률 제한, 무리한 토지작업 등으로 인해 6대 광역시 중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특히 앞으로 주택시장에 있어서 미분양 위험보다 구축으로 중심으로 한 미입주 위험이 주택시장에 적잖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또 오창균 전 원장 등은 수성구의 종 상향 문제와 관련해 종 상향 된 수성구 범어지구와 수성지구의 경우 조합 결성의 어려움, 과도한 지가 상승으로 인한 사업성 문제, 주택시장 악화 등으로 재건축·재개발이 장기화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어 종 상향이 된 주거지역과 종 상향이 되지 않은 주거지역과의 형평성 문제가 깊어지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규제 완화, 노후 기반시설 재정비 등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공공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과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진우 소장은 “신규 입주 물량 단지의 수요 불균형은 오는 2025년이 지나야 하며 오는 2026년 이후부터는 신규단지 공급 부족이 우려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오창균 전 원장은 “대구시 등 공공의 적극적인 관심과 전문가 기구를 만들어 조합 결성, 사업 전문성 확보 및 원활한 추진 등의 조언과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며 “대구의 경우 수성구 시지·지산·범물, 달서구 성서와 용산·장기, 북구 칠곡 등지의 도시 노후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