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대잠동 일대 2천667세대<br/>민간공원 특례사업 통해 건설<br/>9월→11월 이어 내년 1월로 연기<br/>시민 “희망 고문 하는거냐” 불만
포항시의 민간공원사업인 상생공원<본지 7월 12일자 6면·8월 3일자 17면 보도 등>과 관련, 올해 안으로 분양이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분양이 12월에서 2024년 1월로 미뤄졌다. 앞서 9월에서 11월로 연기된 바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더샵 상생공원이 12월에 분양 예정으로 있다가 변동이 된 것 같다. 올해까지는 확인되고 있지 않다”며 “지금 내년 1월에 분양 예정으로만 확인되고 있다. 이 사항도 아직은 확정이 아니기 때문에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힐스테이트샵 상생공원은 1블럭(대잠동 871) 999세대, 2블럭(대잠동 산81-4) 등 총 2천667세대이다.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은 지난 1999년 헌법재판소가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로 인한 국민재산권에 대해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리면서 도입됐다.
20년 이상 장기미집행 공원에 대한 체계적 개발로 난개발을 방지하고 토지소유자의 재산권 보호 및 시 재정적 부담해소를 위한 것이다.
민간공원추진자가 도시공원을 관리청에 기부채납하는 경우 기부채납하고 남은 부지에 비공원시설의 설치가 가능하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포항지역에 아파트가 건립되는 곳은 환호공원, 학산공원, 상생(양학)공원 등 3곳이다.
지난 5월 시민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하면서 적정 가격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시민들은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분양 소식이 몇 차례 미뤄지자 불만을 토로했다.
시민 A씨(63·대잠동)는 “그동안 수차례 분양을 한다고 홍보를 하더니 계속 미루고 있다”며 “희망 고문을 하는 거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 B씨(55·여·이동)씨는 “연말쯤 되면 또 미뤄진다고 할 것 같다”며 “공사는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소식이 늦다”고 말했다.
분양가와 모델하우스 등과 관련해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확정이 돼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분양사무소가 오픈되고 그때 모델하우스도 확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분양가 및 법령상 규모에 의한 견본주택은 입주자 모집신고가 들어오면 (승인 시) 사업자가 시에 알려주는데 아직 들어온 것은 없다”며 “12월이나 내년 1월에 들어올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포항시 미분양 아파트는 올해들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포항시 미분양 아파트 현황은 1월 말 기준 5천933세대에서 9월 말 기준 4천159세대로 1천774세대 줄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