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한 심사로 맛집과 메뉴 선정<br/>소비자 눈높이 맞는 정찰제 시행<br/>15만명 인파 몰리며 대성황 이뤄
[구미] 구미시가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송정동 복개천 주차장에서 개최한 2023 구미푸드페스티벌에 15만명의 인파가 몰리며 대성황을 이뤘다. <사진>
산업도시로 각인된 구미에 낭만과 문화의 옷을 입혀나가겠다는 취지로 마련된 구미 푸드 페스티벌은 올해 2회째로 알찬 구성과 많은 시민의 참여로 구미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특히, 1㎞가 넘는 공간을 어린이를 위한 키즈랜드를 비롯해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다양한 음식을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접근성이 뛰어나고, 거의 일직선으로 구성된 시청 앞 복개천 주차장을 도심 축제 장소로 활용한 아이디어가 탁월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축제의 성공비결은 또 있다. 사전에 구미지역 음식점 중 엄격한 심사를 거쳐 맛집 71곳을 선정해 200가지 메뉴를 선정하고, 경북지역 야회 음식축제 중 최대규모로 축제를 진행하고 가격면에서도 소비자가 눈높이에 맞는 정찰제로 시행해, 음식의 맛과 가격을 모두 만족시켰다.
박정희 대통령 테마밥상, 한식 대가의 작품 시연 등 시민들이 평소 접하지 못하는 음식을 공개해 시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또 복개천 주차장 가로수길 380m에 조성된 은하수 점등은 도심 야경과 어우러지면서 야외 음식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청결면에서도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별도의 공간에 프레쉬존을 만들어 음식물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보관하도록 해 냄새와 거리미관에 소홀함이 없는 야외 축제의 본보기를 마련했다. 일회용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다회용기를 사용했고, 비빔밥 퍼포먼스 이후 1천명 분의 비빔밥을 아이스크림 콘에 담아 주는 등 친환경을 위해 노력했다.
여기에 축제 참가자들도 자신이 먹고 남은 음식물을 직접 프레시존에서 분리수거 하는 등 청결 축제를 만들기 위한 성숙한 시민의식도 돋보였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 음식의 자부심을 높이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축제를 마련한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내년에는 시민들과 더 가까이에서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구미 대표 축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다음달 17일 열리는 라면 축제도 즐길 거리가 낭만이 가득한 구미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