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6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표 측 변호인으로부터 12일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겠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 대표는 앞서 2차례 검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한 바 있고, 단식으로 피의자 조사에 지장이 초래되는 상황이어서 검찰은 늦더라도 이번 주 7∼9일 사이에 출석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달 23일 검찰로부터 30일에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고 24일 또는 26일에 조사받겠다고 했다. 하지만 검찰이 거부해 1차 조사가 무산됐다.
이후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국회 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9월 정기국회 본회의가 없는 주간(11∼15일)에 검찰에 출석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검찰은 9월 4일에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이에 이 대표는 4일 오전에만 조사를 받겠다고 전했고, 검찰이 난색을 보이자 이 대표는 다시 불출석 의사를 전달했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가 냈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비롯해 당시 북측이 요구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쌍방울의 대납에 관여한 것으로 판단해 이 대표를 제3자뇌물 혐의로 입건했다. 이 대표는 검찰의 입건 당시 “황당한 얘기”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