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활동이란 우리 몸에서 에너지소비를 발생시키는 모든 움직임을 말하는데, 운동과 스포츠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 몸을 움직이는 활동 전체가 포함된다. 이러한 신체활동을 규칙적으로 실천할 경우 생애주기 구분 없이 질병 예방 및 건강수명 연장에 효과가 있다. 신체활동은 심혈관질환, 암, 당뇨병과 같은 비감염성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신체활동이 부족한 사람은 활동량이 충분한 사람에 비해 사망 위험이 20~30% 높다. 이러한 이유로 세계보건기구(WHO) 회원국들은 2025년까지 신체활동 부족 비율을 10%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처럼 최근 들어 신체활동의 중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강조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 중 신체활동 실천율이 가장 낮은 생애주기는 노년이다. 노인은 시간적 여유와 신체활동 기회가 비교적 많음에도 불구하고 유산소·근력 신체활동 구분 없이 충분한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노인이 3명 중 1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최근에 발표된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 노인의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 즉 일주일에 중강도 신체활동 2시간 30분 이상이나 고강도 신체활동 1시간 15분 이상 또는 중강도와 고강도 신체활동을 섞어서 하는 노인의 수는 33.0%로 3명 중 1명만 권장 수준만큼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의 차이에서는 남성이 36.6%, 여성이 30.1%로 남성이 여성보다 6.5% 높은 실천율을 보이고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감소 추세다.
게다가 우리나라 노인이 최근 1주일 동안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아령, 철봉 등의 근력운동을 2일 이상 하는 근력운동 실천율은 18.3%로 6명 중 1명만 권장 수준만큼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의 차이에서는 남성이 30.5% 여성이 8.7%로 남성이 여성보다 21.8p 높은 실천율을 보였다. 전체적으로는 증가 추세지만 아직 목표치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우리나라 노인이 최근 1주일 동안 걷기를 1회 10분 이상, 1일 총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하는 걷기 실천율은 39.9%이다. 성별의 차이에서는 남성이 44.3%, 여성이 36.5%로 남성이 여성보다 7.8%p 높다. 이 또한 전체적으로는 감소 추이를 나타내는 가운데 남성이 15.7%, 여성이 14.5% 줄어들었고, 같은 시기의 성별 차이도 9.0%p에서 7.8%p로 1.2% 감소했다.
노인의 건강에 미치는 변인은 다양하지만, 특히 고령화에 의한 건강 악화는 신체활동 부족과 체력 저하가 가장 큰 원인이다. 노화에 의한 체력 저하는 신체활동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이다. 이로 인해 감소된 신체활동량은 또다시 체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된다. 그렇기에 우리 정부와 지자체는 여러 정책 및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노인의 건강 악화 예방과 건강 및 체력 증진을 위한 대안으로 여러 가지 운동 프로그램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사회 노인 신체활동 지원기관은 보건소, 국민건강보험공단, 체육회로 분화되어 분절적으로 운영 중이며, 기관별로 정책 목표 및 신체활동 주제만 다를 뿐 대상과 접근전략 및 접근생활터는 거의 동일하다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사업대상이 중첩되거나 탈락되는 등 서비스의 효율성이 떨어져 지속성 있고 효과적인 노인 체감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더욱이 노인의 건강수준을 허약과 일반으로만 구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로 인해 노인의 건강 및 체력 수준에 맞는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이 부재하여 신체적 건강증진 효과가 다소 떨어지고 운동 상해 발생 등 부정적인 요인을 내재하고 있다.
기존 체육시설에 대한 노인 활용도 제고 등 장비 관련 정책도 정부 부처에서 추진 중이나 노인이 일상생활에서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신체활동 친화적 환경 관련 정책과 사업은 미흡하다 할 수 있다.
이미 주지하듯이 노년기의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증진을 도모한다. 아울러 신체활동 부족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고혈압, 당뇨병 등 다양한 질병에 의한 비용부담을 감소시키고 궁극적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 노인의 신체 활동 실천율은 감소하고 있으며 실천 수준도 매우 낮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 및 지자체 차원에서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우리 국민 누구나 건강하게 장수하는 노년기를 보낼 수 있도록 정부는 분절적으로 추진 중인 노인 건강사업을 체계적이고 효율화하기 위한 중앙단위의 조직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특히 지자체는 현재 지역사회에서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는 노인 대상 운동 프로그램의 효과성 및 안전성을 진단하고 개선하여 노인의 건강 및 체력 수준에 맞는 운동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기존의 허약과 일반으로 단순 구분된 운동 프로그램을 더욱 세분하고 각 분류별로 표준화된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이와 함께 일상생활에서 주거지역으로 노인이 자연스럽게 신체활동을 실천할 수 있는 보행 및 활동 친화적인 환경조성도 풀어야 할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