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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선물 100% 환불’ 지역의원 역할 커

고세리기자
등록일 2023-07-25 19:42 게재일 2023-07-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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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용,구자근,김영식
정희용,구자근,김영식

오는 9월 1일부터 유효기간 1년이 지난 카카오톡 선물 상품권을 100% 쇼핑 포인트로 환불받을 수 있게 됐다. 그 배경에는 지역 의원들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동안 기한이 지나도록 사용하지 않은 모바일 교환권을 환불할 경우 수수료를 제외한 90%만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카카오 수수료 문제를 처음 제기한 의원은 국민의힘 정희용(고령·성주·칠곡) 의원이다. 정 의원은 김범수 카카오 의장으로부터 의미있는 답변을 직접 들었다. 실제 정 의원은 지난 2021년 국정감사에서 “카카오가 ‘모바일 선물’의 환불 수수료 10%를 가져가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김 의장은 “동감하는 부분이 있고, 돌아가서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국정감사 후에도 정 의원은 카카오 측의 개선 방안이 나올 때까지 카카오 측의 진행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개선을 촉구했다.


정 의원이 이 같은 문제를 제기한 후 구자근(구미갑)·김영식(구미을) 의원도 힘을 보탰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구 의원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카카오에서 발생한 환불 수수료를 추산한 결과 924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고, 김 의원도 카카오 측에 수수료 구조가 불합리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의원들의 이같은 지적에 결국 카카오는 2년만에 약관을 개정하고 환불 방식을 추가해 이용자들의 선택권을 넓히는 방안을 채택했다. 개정된 약관에서는 모바일 교환권(기프티콘)의 수신자가 유효기간 1년이 지난 미사용 교환권에 대해 쇼핑 포인트로 환불을 요청하면 구매 금액의 100%를 쇼핑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카카오 관계자는 “옵션을 도입하기에 앞서 현행법에 따른 법무 검토와 쿠폰사, 브랜드사 등의 이해 관계자 의견 수렴, 새로운 포인트 체계 시스템 구축 등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했다”면서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정책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최초로 문제를 제기한 정희용 의원은 “국민의 시각에서 ‘민생 국감’ 질의를 준비하면서 카카오 선물하기 환불 수수료 과다 논란 문제를 지적하게 되었다”면서 “국민의 실생활에 불편한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기면서 상임위 질의와 법안 개정 등을 통해 대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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