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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맞춤형 검증… 오염수 투기 연기를”

고세리기자
등록일 2023-07-09 19:38 게재일 2023-07-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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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 IAEA 사무총장과 면담<br/>  국민 우려 전달·강도높은 비판
더불어민주당이 방한 중인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에게 “처음부터 중립성과 객관성을 상실한 일본 편향적 검증을 했다”고 맹비판했다.

9일 오전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대책위원회는 국회에서 그로시 사무총장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와 강도높은 비판을 내놨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우리가 도출한 결론은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기술적 역할을 담당하는 직원들이 굉장히 충실하게 업무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IAEA는 일본 정부의 방류 계획이 제대로 잘 지켜지는지 완전히 검토하고자 수십년간 일본에 상주할 것”이라며 “IAEA 지역사무소를 후쿠시마에 개설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책위 고문인 우원식 의원은 IAEA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 안전성 평가’ 종합보고서에 대해 “IAEA 입장은 일관되게 ‘오염수 해양방류 지지’였다”며 “주변국 영향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미리 결론 내린 것은 ‘셀프 검증’이자 ‘일본 맞춤형’ 조사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IAEA의 오염수 해양방류 정당화는 주변에 있는 IAEA 회원국에 대한 명백한 권리 침해”라며 “이제 일본은 IAEA 보고서를 오염수 해양방류의 통행증처럼 여기고 수문을 열 타이밍만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책위원장인 위성곤 의원은 “지난 4일 IAEA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결론 내린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책위는 일본이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를 연기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다른 대안을 검토할 것을 공식 요청한다”며 “다른 대안을 만들 수 있다. 국민의 우려와 합리적인 문제 제기에 대해 IAEA가 국제기구로 책임감 있게 임해달라”고 요청했다.


면담이 끝난 후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저희 측 참석자들은 질문을 명확히 던지고 거기에 대한 구체적 답변을 받기를 원했는데 IAEA 측에서는 구체적인 설명이나 새로운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다”면서 “오늘 길지 않은 짧은 한 번의 면담으로는 굉장히 불충분하다고 하는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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