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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TK 50% 물갈이”

고세리기자
등록일 2023-06-29 20:14 게재일 2023-06-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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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시장, 서울서 기자간담회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경북(TK) 현역 의원 절반이 내년 총선 국민의힘 공천에서 ‘물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시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신의) 정치 경험을 토대로, 물갈이 비율이 35% 정도 돼야 국민이 ‘쇄신 공천’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35%를 맞추려면 TK는 늘 50%를 물갈이했다”며 “절대 우세 지역은 50% 물갈이 공천을 해 온 것이 관례다. 내년에도 그 정도 수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예견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홍 시장은 “수도권에 우리 인재가 고갈됐다. 그나마 남아있던 인재는 지방자치단체장으로 다 빠졌다”면서 “수도권의 인재 고갈을 어떻게 찾아갈지 걱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아무나 내세운다고 해서 수도권은 당을 보고 찍어주지 않는다”며 “경쟁력이 있는 사람을 골라내야 하는데 시간이 너무 없다”고 지적했다.


또 “1996년도에 YS(김영삼 전 대통령)가 해방 이후 처음으로 보수 정당에서 수도권 압승을 거뒀다”며 “그 배경은 2년 전부터 그 지역에 적합한 인재를 찾았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시간이 없어서 그게 제일 걱정”이라고 짚었다. 당 안팎에서 나오는 ‘중진 수도권 험지 출마론’에 대한 질문에는 “그런 식으로 판 짜는 것은 참 우습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3선을 했다고 해서 ‘이제 집에 가라’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험지로 올라오라’는 코미디다. 물갈이하고 싶으면 그냥 집에 가라고 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영남권 중진들이 서울 강북에 와서 당선될 사람이 단 한 명도 있겠느냐”면서 “그런 식으로 공천을 한다는 것은 (영남권 중진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천의 문제점에 대한 질문에는 “지난번 공천처럼만 안 하면 이길 수 있다”며 “수도권 어려운 자갈밭에 그냥 자기들 마음대로 내리꽂고, 경험도 없는 사람을 보내고 ‘공천을 잘했다’고 했는데 참패했다”고 단언했다. 이어 “김형오, 황교안 공천처럼만 안 하면 가능성이 보인다”고 털어놨다.


취재진이 윤 대통령의 지지율에 대해 묻자 “지난 대선이 워낙 박빙 선거가 되다 보니 대통령 취임 후에도 과거 대통령과 달리 압도적인 지지율로 출발하지 못했다”며 “그걸 타개할 만한 대책도 강구하지 못해 1년을 보냈다”고 해석했다.


이를 두고 “총선을 기점으로 그런 상황은 바뀔 수 있다. 총선이 윤석열 대통령의 정권에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내년 총선에서 지면 이 정부는 식물정권이 된다. 어떤 경우라도 내년 총선에서 이겨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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